미국서 또 '묻지마 총격'에 1명 사망·16명 부상
찰스턴 증오범죄 따른 총기규제 논란 속 잇따른 만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1 21:02:33
미국서 또 '묻지마 총격'에 1명 사망·16명 부상
찰스턴 증오범죄 따른 총기규제 논란 속 잇따른 만행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길거리에서 20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따로 두 차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오후 10시께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길거리에서 파티를 열던 주민들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괴한에게 총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생후 18개월의 아기, 10세 어린이, 15∼25세 주민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경찰서의 존 워커 경관은 현지 WCAU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풍을 즐기던 주민들이 총격에 갑자기 달아났다"며 "길에 대고 아무나 맞으라는 식으로 총을 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냥 끔찍한 상황"이라면서 용의자의 신원이나 수사 경과와 같은 세부 사항에 대한 언급을 아꼈다.
이와 비슷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서부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길거리 농구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던 주민들이 총격을 받아 20세 남성 1명이 숨졌다.
다른 남성 1명은 생명이 위협받는 중태에 빠졌고 또 다른 남성 5명과 여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연령이 21∼46세였으며 사건 현장에는 어린이들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스티브 돌런트 디트로이트 경찰 부서장은 지역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 은총으로 아이들은 총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돌런트 부서장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총격의 표적이었고 나머지 주민은 그와 같은 자리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총기 난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발생한 백인 청년의 흑인교회 습격 때문에 총기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는 중에 불거졌다.
찰스턴 사태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민주당 대권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총기의 소유나 사용을 규제할 입법권을 지닌 의회는 아직 공화당을 중심으로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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