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채무 감축 조건으로 성장 연계 채권 발행 제시"< FT>

"민간 채권단, IMF 주관으로 내주 초 우크라와 이례적 담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1 12:02:45

"우크라, 채무 감축 조건으로 성장 연계 채권 발행 제시"

"민간 채권단, IMF 주관으로 내주 초 우크라와 이례적 담판"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우크라이나는 민간 채권단이 헤어컷(채무 감축)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성장 연계 채권 발행을 제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지난 19일 자 인터넷판에서 그러나 몇 주 안에 채무 구조조정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것임을 키예프 측이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내주 초 워싱턴DC에서 우크라이나와 프랭클린 템플턴이 이끄는 민간 채권단 간 담판을 이례적으로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4년 채무를 153억 달러 감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우크라이나에 175억 달러의 구제 기금을 제공하는 IMF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탱 가능한 수준으로 부채 비율을 줄이도록 키예프 측에 요구해왔다.

FT에 의하면 우크라이나는 민간 채권단에 40% 헤어컷을 요구했지만, 채권단은 상환 연장과 이자 감축으로 맞서왔다.

이런 상황에서 키예프 측은 성장이 IMF 전망을 웃돌면 상환하는 GDP 연계 채권 발행을 새롭게 채권단에 제시했다고 FT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FT는 2001년 아르헨티나 채무 위기 해결에 사용된 이 방안에 채권단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채권단도 지난 19일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키예프 측의 최신 제의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신문은 상기시켰다.

한편, 나탈리야 야레시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채무를 계속 이행할 것임을 거듭 밝히면서, 여기에는 러시아 채권 30억 달러에 대한 이자 7천500만 달러 상환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 이자 상환 시한은 20일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야레시코는 그러면서도 "채권단이 우리의 선의를 이해하고, 채무 구조 조정에 응하는 것이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FT는 IMF 고위 관계자들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채무에 융통성을 발휘하도록 압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 내전 때문에 키예프와 모스크바 측이 냉랭한 관계라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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