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년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지방교부금 늘리거나 정부가 별도 재원 마련해줘야"
교사 증원 요청키로…"명퇴 최대한 수용하겠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1 06:31:29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21일 "교육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5.6.21 mshan@yna.co.kr

취임 1년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지방교부금 늘리거나 정부가 별도 재원 마련해줘야"

교사 증원 요청키로…"명퇴 최대한 수용하겠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21일 "교육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재정교부금 비율을 올리거나 국고 등 별도로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교육감은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이행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공약 등은 교육 재정난이 해소되면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교원 정원 감축에 따른 예비교사 적체 문제에 대해 "교육부에 교사 정원 증원을 요청하고, 명예퇴직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숨통을 틔우겠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교원 감축으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하는 게 아니라 소규모 학교 학생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하면 통·폐합을 추진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 일문일답.

-- 지난 1년 교육행정 수행에 대해 평가한다면.

▲ 행복교육을 체계화하고 교육공동체 관계 개선, 인문교육을 중심으로 한 인성·창의성을 계발하는 교육 기틀을 마련했다. 안전한 교육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스테이션 신설, 중국어 교육과정 확대 등으로 글로벌 교육에도 매진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 구성원이 동참하도록 이끌어냈고, 학교 현장을 안정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지방교육재정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 국가 경제가 예상보다 성장하지 못해 내국세가 줄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감소했다. 반면 인건비, 누리과정 무상교육비, 학교 신·증설비 등 필수경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시급한 것은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교부금을 상향 조정하는 일이다. 그게 안 되면 국고 등 별도로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 교육부 교원 정원 감축 방침에 따라 예상되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를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

▲ 교육부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원 정원을 감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소규모 학교 학생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할 때는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도시 지역 200명 이하, 농촌지역 60명 이하 학교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학생 수가 적더라도 인근에 통학할 학교가 없거나, 재개발 등으로 향후 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학교는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 예비교사제 시행에 따른 임용 대기자 적체 해결 방안은.

▲ 신규 교사 현장 부적응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사 휴직 등에 따른 교육력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당해 소요 정원의 2배 정도의 예비교사를 선발해 현장 적응 활동을 거쳐 정식 교사로 임용했다. 그런데 최근 교육부가 대구 초등 교원 정원을 241명 감축해 2016학년도 신규 선발인원이 50명에 그쳤다. 교육부에 교사 정원 증원을 요청하고 명예퇴직 수요를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다.

-- 핵심 공약 이행은 어떠한가.

▲ 선거 때 공약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행복역량교육 실시, 교사 존경하는 교육문화 형성, 교육 상향평준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시스템 구축 등 5가지다. 대체로 잘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교육재정난으로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대구행복교육정책연구소 설립 공약은 차질을 빚고 있다. 앞으로 재정 상태가 회복되면 추진할 예정이다.

-- 하반기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준비는.

▲ 자유학기제는 행복역량교육과 맥을 같이할 뿐 아니라 시범 운영에서 만족도가 높아 2학기부터 전면 시행한다. 자유학기제 성공은 교사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보고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교원 업무를 경감하기 위한 다양한 장학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는 진로교육과 현장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여러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인성교육을 강조했는데 주요 추진사업과 기대 효과는.

▲ 조손 관계 회복을 위해 조부모 학교 참여, 할매ㆍ할배의 날 운영, 1교 1경로당 자매결연 등을 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 관계 회복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데이'를 운영하고 있고 '밥상머리교육 실천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했다.

예절교육체험센터를 활용한 예절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학생, 교사, 학부모, 조부모 간 소통과 공감 증진을 꾀하면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인문학 교육은 교육과정과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

▲ 교원의 인문교육 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 인문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인문학 세미나 '경연', 인문학 강연회도 열고 있다. 학생이 주도하는 인문학 세미나인 '집현전'을 창의적 체험활동과 방과 후 수업에서 진행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인문교육 워크시트도 개발했다. 교실에서 인문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기반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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