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사물인터넷 시대 성큼…이통3사 잰걸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0 08:00:04
사물인터넷 시대 성큼…이통3사 잰걸음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모든 사물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시장 조사기관인 BI 인텔리전스가 작년 연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IoT 시장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44% 성장하며 빠르게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은 가장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기관 ICD는 일본을 제외한 아태 지역의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가 현재 2천500억 달러(약 272조원)에서 2020년에는 5천830억원 달러(약 635조원)로 약 2.3배 커질 것으로 최근 예측한 바 있다.
이런 전망과 함께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IoT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IoT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미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IoT 개념의 창시자로 알려진 케빈 애슈턴은 지난 4월 LG CNS가 서울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회의인 '엔트루월드 2015'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IT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IoT 상용화에 성공해야 한다"며 "기술 기업의 운명은 향후 5년에 달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애슈턴은 이 자리에서 "기술 패러다임이 20세기 IT에서 21세기에는 IoT로 옮겨갔다"며 "새로운 시대에 재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21세기 들어 쇠퇴한 소니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 시장의 포화 속에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이동통신 업계도 다른 ICT 업체들처럼 최근 IoT와 관련된 행보에 부쩍 속도를 붙이고 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특히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에 주목하고 있다.
소물인터넷은 사물인터넷(IoT)에서 파생된 용어로 온도, 습도, 무게, 위치 등 소량의 단순 정보를 측정해 처리하는 소물(Small Things)을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주목받은 아디다스의 '스마트볼'(다앙한 센서를 공에 탑재한 훈련용 축구공), 열쇠나 번호 조합의 번거로움 대신에 스마트폰 앱으로 잠금과 해제가 가능한 자물쇠인 '노크(Noke)' 등이 지금까지 선보여진 대표적인 소물인터넷 제품으로 꼽힌다.
한 기기에서 더 많은 기능을 융합해 구현해내야 해 고성능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기존의 스마트 기기와는 달리 전송량이 수 킬로바이트(kb) 수준인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들을 연결하는 소물인터넷은 IoT와는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지난달 IoT 기술을 탑재한 도어락, 제습기, 보일러, 가스밸브 차단기 등의 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SK텔레콤은 지난주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에릭슨 LTE 기반 차세대 소물인터넷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소물인터넷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KT 역시 지난달 황창규 회장이 프랑스 방문길에 악셀 르메어 프랑스 디지털부 장관과 만나 프랑스 ICT 기업과 소물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IoT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혀 소물인터넷 전문기업인 시그폭스와의 협력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KT는 지난달에는 북유럽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텔리아소네라와 5세대(5G) 통신에 기반을 둔 IoT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는 등 최근 IoT 분야의 국제 공조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지난달 중순 홈 IoT 서비스 시연행사를 열어 집안 조명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U+스위치, 외출하거나 취침할 때 스마트폰으로 플러그를 꺼 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U+플러그, 보일러에 설치해 집안 온도를 어디서나 조절할 수 있는 U+온도조절기 등 다양한 IoT 제품을 선보이는 등 IoT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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