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다음 달 에티오피아 방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0 07:46:56
오바마 대통령, 다음 달 에티오피아 방문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방문한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말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양자회담을 하고, 아프리카연합(AU)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 방문에 대해 "아프리카 동맹국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지난해 8월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과를 이어가고, 미국의 오랜 약속인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등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방문에 앞서 다음달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 2015)에도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의 나라인 케냐를 방문하는 것은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13년 아프리카 순방 당시 케냐 방문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우후류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반인륜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된 상태라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는 케냐타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철회된 상태다.
인권 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방문은 물론,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 부정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정의와 인권을 위한 로버트 F. 케네디 센터의 제프리 스미스는 "에티오피아에서는 이번 주에만 야당 인사 3명이 살해당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의 방문은 "미국이 아프리카의 독재자를 후원한다는 이미지를 더 굳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와 케냐는 소말리아의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알샤바브 격퇴전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으며, 미국의 중요한 안보 우방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3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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