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남경필 경기도지사

"메르스사태에서 교훈 얻어야…'극복백서' 만들어 전염병사태에 대처할 것""대권생각하기엔 할 일 많아"·"'일자리 도지사, 행복 도지사로 기억되고파"

뉴스팀

| 2015-06-20 06:31:38


[부자동네타임즈 뉴스팀] 민선 6기 경기도지사 취임 1년을 앞둔 남경필 지사는 20일 최근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문제와 관련, "대한민국은 메르스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사태 극복백서'를 만들어 전염병관련 국가적 비상사태에 철저히 대응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와의 인터뷰는 메르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다음은 남 지사와의 일문일답.



-- 메르스 사태에 대해 정부의 초기대응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정부의 잘못이다. 국민은 정부를 중앙정부, 도, 시·군처럼 가리지 않는다. 국민이 저희 공직자들을 믿고 있는데, 그 면에서 초기에 분명한 실수와 잘못이 있었다.

-- 경기도가 메르스 사태의 중심에 있다. 어떤 노력을 했나.

▲ 메르스 위기 해결은 정부와 여야, 지방자치단체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가능하다. 메르스 대책 마련에 초당적인 협력을 하도록 경기도를 방문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제안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여야 4+4" 회담을 성사시켰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 서울, 충남, 대전 등 4개 광역단체장이 모여 협의할 것을 제안했고, 6월 7일 세종시에서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도내 민간 병원과 협력해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네트워크'도 구성해 가동했다.

-- 메르스 같은 감염병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대한민국은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초기 대응이 왜 미흡했고 더 심각한 전염병이 왔을 때 신속히 대응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경기도는 '메르스 사태 극복백서'를 만들어 전염병 관련 국가적 비상사태에 철저히 대응하도록 준비하겠다.

-- 남 지사하면 연정(연합정치)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연정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나.

▲ 도민께서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싸움 안 하고 협력하면서 상생해 가는 것이다. 경기도가 연정이라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초유의 도전을 시작했다.

도의회와의 연정, 시·군과의 상생연정, 강원도와의 광역자치단체 간 연정을 이뤘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도 5월 22일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연정에 힘을 실어주셨다.

-- 그러나, 경기도의회 설문조사에서는 연정을 혹평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연정을 좀 더 잘해보자'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연정이 처음 가는 길이다 보니 준비기간이 6개월이 걸렸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6개월이 됐다. 도의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

-- 광역자치단체와 연정을 한다지만, 수도권규제완화에 대해 비수도권의 반발이 크다.

▲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철폐를 주장하는 게 아니다. 국토 균형발전도 중요하다. 다만, 수도권 규제 내부의 불합리한 면을 고치자는 것이다. 경기도의 역차별 사례를 위주로 논리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

-- 취임 후 지방외교를 표방하면서 전임 도지사보다 외국에 출장 가는 일이 잦다는 비판도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 지방외교는 '지역발전을 통한 국가발전'을 실현하는 시대적 흐름이다. 국가가 나서기 힘든 동해표기나 독도 문제 같은 민감한 정치부분을 지방외교가 보완한다.

경기도가 중국의 성장이나 일본의 지사, 미국의 주지사와 밀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한다.

-- 새누리당 내 차기 대선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내년 대선에 도전의사가 있나.

▲ 대통령은 국민과 시대가 선택하는 것이다. 앞으로 정치권 핵심 어젠다는 연정과 관련한 이슈가 될 것이다. 내년 대통령선거에서도 모든 대선 주자가 연정의 협력정치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대권을 생각하기엔 할 일이 너무 많다. 도지사로 경기도를 혁신하고 도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일에 매진하겠다.

-- 그렇다면 앞으로의 도정운영방향은 어떻게 되나.

▲ 경기도정의 목표는 일관돼 있다. '일자리 넓히고,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일자리 도지사, 행복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다. 임기 중 7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지난해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 45%를 경기도에 만들었다.

-- 이제 곧 취임 1년이 된다. 지난 1년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나.

▲ 제가 몇 점이라고 하는 것보다 도민께서 해 주시는 도정 1년 평가가 중요하다. 비판하는 자리에서 '비판받는 자리'로 서며 1천275만 민생을 챙겨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 보편적 복지(무상복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 현재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무상급식·누리과정 지원은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현 수준 유지하되 추가 확대는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 현 수준의 복지를 유지하면서도 구조를 합리화하기 위해서는 복지와 조세부담 모두 중간 수준인 '중복지, 중부담'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경기도에서 추진하거나 추진예정인 남북교류사업은 무엇이 있나.

▲ 경기도는 2001년 남북교류협력 조례 제정 이후 10여 년간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1월에도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5월 19∼20일 남북한 최초의 양궁교류인 국제친선양궁교류전을 개최했다.

앞으로 말라리아 공동방역, 개풍양묘장 등 기존의 우수 사업을 확대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농업, 의료, 교육, 복지 등을 포함하는 마을단위 종합개발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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