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北 남포공단에 서울공단 설립 추진"
"새정치연합 내홍, 혁신 위한 과정"…"박원순법 성과" 자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0 06:31:26
박원순 서울시장 "北 남포공단에 서울공단 설립 추진"
"새정치연합 내홍, 혁신 위한 과정"…"박원순법 성과" 자평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방정부의 실용적 교류가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열쇠라며 시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1년을 맞은 박원순 시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개성공단을 모델로 남포공단 내 서울공단을 설치해 서울-평양 경제의 새 기로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1세기는 도시외교의 시대이고, 독일 통일의 사례가 말해주듯 구체적 콘텐츠를 통한 실용적 교류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금은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취해진) 5·24조치로 모든 교류 통로가 막혀 제가 취임부터 제안한 경평전이나 서울시향 평양 협연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5·24조치 해제를 건의하는 한편 남북교류의 재개에 대비해 경제교류뿐만 아니라 역사도시 공동연구, 스포츠·문화 교류, 인도적 지원, 분단 70주년 기념 범시민적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를테면 서울과 평양이 가진 역사도시로서의 면모를 고려해 평양 유적을 복원하고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방법, 평양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방법, 도시계획 경험 교류 등을 공동 연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과 관련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필두로 국민의 삶을 보듬는 민생정당의 본령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가 당을 지원할 수 있는 길 역시 시장이란 자리에서 민생을 바로 세우고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시정으로 진정한 혁신과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권 도전 또는 서울시장 3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앞으로의 제 길을 고민할 때가 아니며 시민의 오늘, 내일의 서울을 고민하기에도 여념이 없다. 시장 책무에만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시행 8개월을 맞은 서울시 공직사회 혁신대책, 일명 '박원순법'에 대해선 강제성이 아닌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도 성과를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강제력이 없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행 전보다 현재 공무원 비리가 7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비리 예방의 효과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원순법은 김영란법에서도 담지 못한 이해충돌방지 규정을 명시해 화제를 모았다.
박 시장은 "지난달을 기준으로 이해충돌 심사대상자 52명 중 43명, 즉 83%가 심사 청구를 했다"며 "자발적 참여에 의해 시행되며, 시행 초기란 점을 감안할 때 83%는 굉장히 높은 참여율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시의 모범적 시도가 김영란법에도 포함돼 공직자 이해충돌심사가 의무화될 수 있게 제도의 취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참여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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