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골프> 양수진 "홀인원하고도 못 받은 자동차 탔어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9 15:42:59
양수진 "홀인원하고도 못 받은 자동차 탔어요"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필드의 패션 디자이너' 양수진(24·파리게이츠)이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 우승컵 탈환의 발판과 함께 2천800여만원 짜리 중형 승용차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양수진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오후 3시 현재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양수진은 2010년에 이어 이 대회 두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게다가 양수진은 대회 타이틀 스폰서 기아자동차가 '3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을 때 주기로 한 K5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는 행운까지 겹쳤다.
작년에는 '5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를 주기로 했다가 올해는 코스가 크게 어렵게 조성되면서 '3개홀 연속 버디'로 기준을 낮췄고 양수진은 2번(파4), 3번(파3), 4번홀(파5) 버디 행진을 벌여 기분좋은 부상을 탔다.
3개홀 모두 버디 퍼트가 1미터도 채 안될만큼 어프로치샷이 정확했다.
양수진은 "프로 선수가 된 뒤에 홀인원을 서너번 했는데 모두 자동차가 걸린 홀이 아니어서 부상으로 자동차를 탄 것은 처음"이라면서 "4번홀 버디를 하고 나니 캐디가 '자동차를 받게 됐다'고 알려주더라"고 말했다.
2013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 이후 다소 부진했던 양수진은 "그동안 생각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마음을 비웠더니 성적이 나오기 시작하더라"며 "오늘은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 됐다"고 말했다.
양수진은 이달초 열린 롯데칸타타오픈부터 직접 디자인한 골프웨어를 입고 출전하고 있다.
한편 한때 코스레코드(68타) 경신을 넘보던 양수진은 6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세번만에 탈출한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삼켰다.
세번째샷이 벙커에 떨어지면서 공이 보이지 않을만큼 깊이 박혀 일어난 불상사였다.
양수진은 "그나마 더블보기로 막아낸 게 다행"이라며 "타수를 지키면서 기회가 오면 붙잡는 차분할 경기로 우승 기회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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