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Q&A> "지역 사회 공기 전파 감염가능성 희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9 14:08:35
△ 메르스 환자 현황 브리핑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덕철 총괄반장.
"지역 사회 공기 전파 감염가능성 희박"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한지 한 달이 됐지만 아직도 불확실한 정보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지역 사회 내 메르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며 양파를 주변에 놔두거나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도 메르스 예방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보건당국의 브리핑과 자료 등을 근거로 메르스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지역 사회 공기 전파로 인해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 전혀 없나
▲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166명의 감염 경로와 역학 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병원에서는 기관 삽관이나 가래 제거 등 특수한 의료행위가 진행되는 경우, 음압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밀폐된 병실이나 공간에서는 전염력이 강한 환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공기 전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중시설이나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키는 지역 사회 내 메르스 공기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35번 환자(38)가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쇼핑몰과 대형행사장을 방문했지만 해당 장소에 있던 사람 중에 아직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이 없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 메르스 환자가 150명 넘게 발생해 바이러스가 변이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 세계보건기구(WHO)의 결론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가 강력한 전염력을 갖는 쪽으로 유전자가 변이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이 2번 환자(63)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해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바이러스 변이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 메르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대처법은
▲ 일반 국민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주면 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간 병원이나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발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지역 보건소나 보건복지콜센터(☎129), 메르스 포털(www.mers.go.kr)로 신고하고 지침을 따라야한다. 방역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무조건 병원을 찾아가는 것은 금물이다.
-- 코에 바셀린을 바르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 유언비어다. 바셀린이 지용성이어서 코에 바르면 수용성인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논리인데 바이러스가 수용성이라는 것 자체가 근거가 없다.
-- 최근 SNS를 통해 양파를 주변에 놔두면 메르스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 SNS에서 방에 양파를 물러질 때까지 놔두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메르스 바이러스가 양파에 흡수된다는 근거는 없으며 메르스 바이러스가 공기로 감염되지도 않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다.
-- 비타민C를 섭취해도 메르스 예방에 효과가 없나.
▲ 비타민C 섭취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지만 메르스를 100% 예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용량의 비타민C 섭취가 감기에 걸리는 기간(이환기간)을 성인을 8%, 소아는 14%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감기로 아픈 기간을 성인은 하루, 소아는 나흘 줄여주기 위해 일 년 내내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을 저울질해보면 감기 예방과 치료를 위해 비타민C 복용을 권장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의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메르스와 비타민C 섭취와의 관계가 입증된 연구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메르스 예방을 위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 마스크는 아무런 소용이 없고 N95마스크만 유효하다고 한다.
▲ 신종플루처럼 공기로 감염되는 질병도 일반 마스크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했다. 완전 밀폐형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메르스와 같은 비말 감염은 막을 수 있다. 초 밀접거리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N95 마스크와 보호안경, 고글 등을 착용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반인이 N95 마스크를 사용하면 오히려 숨쉬기가 답답하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