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골프> 양건 "티샷 285야드만 날리면 해볼 만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9 06:52:31

△ 지난해 US아마추어오픈골프대회 우승자인 양건(21)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제115회 US 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 18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뒤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양건 "티샷 285야드만 날리면 해볼 만해"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지난해 US 오픈 골프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로 올해 US 오픈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 양건(21)은 "페어웨이가 딱딱해 공이 잘 구르므로 드라이버로 티샷을 285야드만 날리면 충분히 해볼만 한 코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건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파70·7천497야드)에서 벌어진 제115회 US오픈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한 조로 경기를 치렀다.

두 선수보다 2타 많은 4오버파 74타를 친 양건은 18번 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고전했을 뿐 나머지 홀에서는 큰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쳐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만 13오버파 85타를 쳐 대회를 망친 것에 비하면 훨씬 좋은 성적이다.

양건은 "18번 홀에서 드라이버를 잘못 쳐 볼이 박혔는데, 피칭웨지로 빼내려다가 또 벙커에 빠진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면서 "흔들리지 않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후반 9개 홀에서 1오버파로 막은 것이 오늘의 소득"이라고 평했다.

정상급 선수들도 혀를 내두른 이번 코스에 대해 양건은 "오늘은 선수들이 타수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세팅한 것 같다"면서 "가령 3번 홀(파3)의 경우 백 티에서 치면 200야드를 넘게 쳐야 하는데 오늘은 핀까지 148야드로 상당히 가까웠을 정도로 티박스를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린 위에 핀도 공략하기 어렵지 않은 곳에 꽂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건은 US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마스터스에도 초청을 받아 1라운드에서 버바 왓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경기했다.

당시 그는 왓슨의 엄청난 비거리, 로즈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배웠다고 했다.

양건은 "원래 마스터스를 더 좋아하지만, 이번에 매킬로이, 카이머와 한 조가 됐다기에 US오픈을 더 기다렸다"면서 "둘 다 오늘 썩 잘 친 것은 아니나 카이머의 퍼트 거리 조절 능력과 매킬로이의 다재다능함을 옆에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을 310야드나 날려 297야드에 그친 매킬로이를 능가한 양건은 "정확성이 우선"이라면서 "페어웨이가 딱딱해 285야드만 날려도 잘 구르고, 링크스 코스라고 하나 바닷바람도 그렇게 세게 불지 않기에 괜찮은 코스 같다"며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 컷을 넘겠다고 주먹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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