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냉전 종식 이후 최대 방위력 증강"
"러 군사위협·테러에 대응…나토 새로운 안보환경에 직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8 18:42:02
나토 총장 "냉전 종식 이후 최대 방위력 증강"
"러 군사위협·테러에 대응…나토 새로운 안보환경에 직면"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옌스 슈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7일 나토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과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냉전 종식 이후 최대의 방위력 증강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나토의 신속대응군 기동훈련을 참관한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나토는 새로운 안보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이라크, 시리아, 북아프리카 등지의 '이슬람국가'(IS) 폭력 행위와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합성을 위협하는 러시아의 도발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 때문에 우리는 냉전 종식 이후 공동방위 능력을 최대로 증강하고 있다. 신속대응군은 나토 전력 증강의 핵심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배치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안에 40기 이상의 신형 ICBM이 실전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즉각 러시아의 ICBM 배치 계획을 '무력 위협'이라고 비난하면서 핵무기 위협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토와 러시아는 최근 대규모 군사훈련을 펼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나토는 현재 발트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펼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는 나토동맹 9개국, 2천100명의 병력이 참여한 가운데 신속대응군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나토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과 지난달 25일부터 4일까지 합동 공중 전투훈련인 '북극대응훈련'(Arctic Challenge Exercise 2015, ACE)을 벌였다.
나토는 폴란드 신속대응군 기동 훈련에 이어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2만5천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발트해 주변과 북극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늘려왔다. 러시아는 지난달 북해 함대 소속 병력 8만여명을 동원, 북극지역 작전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진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서부 지역에서 잦은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나토와 옛 소련에 속했던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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