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한인회, 무산 위기 '한류' 공연 성공리 치러

수교 40주년 기념 케이팝(K-POP) 공연 성황…한국 이미지 실추 막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8 17:08:15

미얀마한인회, 무산 위기 '한류' 공연 성공리 치러

수교 40주년 기념 케이팝(K-POP) 공연 성황…한국 이미지 실추 막아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에서 자칫 무산될 뻔 했던 케이팝(K-POP) 공연을 한인사회가 힘을 합해 성공시켜 한국의 이미지 실추를 막아냈다.

18일 주미얀마 한인회와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양곤 시내 미얀마이벤트파크(MEP)에서 한국-미얀마 수교 40주년 기념 케이팝 콘서트가 7천여 명의 관중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성황리에 열렸다.

공연에는 방탄소년단, 에일리, 헤일로, 에이코어, 엔소닉 등 한국의 인기 그룹 5개가 참여해 미얀마의 한류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자칫 무산돼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류' 바람이 거센 미얀마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킬 뻔 했다.

이 공연을 기획했던 오모씨가 전체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입장권의 판매 대금과 기업 등의 후원금 약 18만 달러(약 2억 원)를 갖고 공연 1주일 전인 지난 9일 태국 방콕으로 달아났기 때문이다.

이에 한인회, 대사관, 현지 진출 기업 등이 공연을 예정대로 실시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한인회는 교포, 현지 진출 기업 등으로부터 16만 달러를 빌려 공연을 계속 추진했고 무대 설치, 음향 등 공연 관련 전문지식이 있는 교민들은 무보수로 힘을 보탰다.

한인회는 공연 후 입장권 판매 대금 12만 달러, 기업 후원금 4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빌린 돈을 무사히 갚을 수 있게 됐다.

한인회의 차입금을 초과한 공연 비용은 달아난 오씨와 애초에 동업했던 공연 기획자 정모씨가 떠안기로 했다.

양돈호 주미얀마한인회 사무총장은 "미얀마는 한류 바람이 거센 국가인데, 이번에 공연이 무산됐으면 한국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될 뻔 했다"며 "이곳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너도나도 자발적으로 나서 힘을 합한 끝에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로 한국과의 수교 40주년을 맞은 미얀마는 2011년 개혁 개방에 나섰으며 이후 한국 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해 한국은 지난해 말 현재 미얀마의 6위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미얀마에는 한국 교민 2천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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