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일상으로'…메르스 여파 중단 행사 조심스레 재개
경제 활동 촉진 행사 잇따라…휴업 유치원·학교 감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8 16:40:18
'점차 일상으로'…메르스 여파 중단 행사 조심스레 재개
경제 활동 촉진 행사 잇따라…휴업 유치원·학교 감소
(전국종합=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단된 각종 행사가 속속 재개되고 있다.
경기 침체를 해소하고 시민 불안감 극복을 위한 조치로, 메르스 사태 한달째를 맞아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전국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다.
◇ 다양한 행사 재개
대전시는 오는 19일 메르스 여파로 지난 5일부터 중단된 시민공모사업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19일 오후 목척교 수변광장에서 열리는 '야단법석 퀸(Queen)'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주말·휴일(금∼일요일) 저녁 대전스카이로드와 중앙로 유니클로무대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대전시 서구, 유성구, 중구도 지난 15일부터 취업훈련,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잇따라 재개했다.
경남 창원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모범사원 해외연수, 경남경제포럼 등 각종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관광산업 위축을 막기위해 오는 9∼10월 미국 대한노인회와 주한미군 전역자 가족 등의 경남 단체 관광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인 단체 관광객 20여명을 초청,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거제 옥포대첩 기념공원과 통영 관광케이블카 등을 다녀가기도 했다.
지난 10일부터 중단된 전남 화순 적벽투어도 오는 24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 6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경기도어린이박물관도 지난 16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경기도 평택 지역 5개 복지관의 경로식당, 강원도 원주밥상공체 무료급식소도 소독을 마치고 운영이 재개됐다.
춘천 풍물시장도 17일 휴장했지만 22일 장을 열기로 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동부지원(부검동)도 임시 폐쇄됐다가 소독을 마치고 정상 가동되고 있다.
◇ 지역경제 살리기 움직임도 본격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계의 노력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부산시는 18일 오전 시내 한 식당에서 서병수 시장과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간담회를 열고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격리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메르스로 인한 과도한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소비생활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회복조짐을 보이던 지역경제가 메르스 직격탄을 맞으면서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며 "매출감소와 자금난을 겪는 지역의 영세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와 시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시는 메르스 사태 이후 지역내 영화관, 마트, 전통시장 등 서비스업과 유통업, 여행업 등의 일평균 매출액이 8~50% 감소한 것으로 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민경제 소비 진작과 자금 지원, 상담 지원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도 내 7개 상공회의소는 19∼20일 강릉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리는 임직원 워크숍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 강원중소기업청, 강원신용보증재단, 강원도공예협동조합 등 범 중소기업 단체 임직원들도 지난 17일 춘천 풍물시장에서 내수촉진 캠페인을 벌였다.
강원도 춘천시, 강릉시, 고성군도 전통시장 장보기 날 행사를 개최하거나 구내식당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공무원들의 시내 식당가 이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강원도교육청은 맞춤형 복지제도 자율항목 포인트 10%를 의무적으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도록 했다.
경기도 부천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19일부터 시 본청과 구청 3곳에서 구내식당 휴무제를 시행한다. 구내식당 휴무제는 시와 구 공무원들이 구내식당 대신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유인책이다.
수원시는 16일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열어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우선 주 1∼2회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지역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또 공연·관광·여행·숙박 등 관련업종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공무원부터 월 1회 휴가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경남 함안군도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돕고자 군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매달 한 차례에서 매주 한차례로 늘린다. 매달 셋째주 수요일을 '직원 외식의 날'로 정해 구내식당을 쉬던 것을 7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 마다 쉬기로 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 노조는 메르스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낸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휴업 유치원과 학교 대폭 감소
메르스 여파로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 17일 기준 휴업 중인 유치원과 학교는 경기 110곳, 부산 56곳, 서울 37곳, 충북 18곳 등 241곳이다.
지난주 2천903곳까지 증가한 휴업 규모는 금주 들어 정부의 수업 재개 권고와 각 학교의 수업일수 부담 등으로 대폭 줄었다.
(장덕종 김준호 최병길 김인유 임보연 민영규 신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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