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속 1㎜ 벌레도 찾는다'…이물검출 기술개발

식품연구원, ㈜TECC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 앞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8 14:30:02

'식품 속 1㎜ 벌레도 찾는다'…이물검출 기술개발

식품연구원, ㈜TECC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 앞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식품 속 미세한 벌레까지 찾아 내 '이물(異物)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최성욱 박사 연구팀은 초고주파인 테라헤르츠파의 특성을 활용해 식품 속에 있는 1㎜ 이상의 금속이나 벌레, 플라스틱 등 이물을 모두 검출해내는 물체 검사장치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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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개발한 장치는 기존 방사선 검사기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벌레, 머리카락 등 연질성 이물질까지 고속으로 찾아낼 수 있다.

검사 장치는 1㎜ 이상의 이물을 판단하는 해상도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식품 제조 컨베이어 상에서 초당 50㎝ 속도로 지나가는 식품 속 이물도 발견할 수 있다.

그간 식품 제조업체들은 이물사고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연질성 이물을 제대로 찾아내는 기술이 없었던 탓에 벌레 혼입같은 이물사고가 반복됐다.

이번 기술은 식품 분야 외에도 우편물 내 마약·폭약 탐지, 자동차·배 등의 동체 균열 검사 등에도 적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연구원은 연구팀의 기술 성과를 이날 기술집약형 제조 기업인 TECC에 이전해 제품 상용화의 길도 열었다.

식품연구원은 TECC가 이전받은 기술을 제품화 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면 향후 5년 뒤에는 연 300억원의 매출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연구원이 이번 기술 이전으로 거둔 수입은 5억원으로, 식품연구원 개원 이후 단일 기술 이전 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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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곤 식품연구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본격적인 제품화로 이어지면 식품 이물질 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술 이전 작업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운영하는 출연연구기관 공동 '기술이전 전담조직(TLO)'이 맡아 관련 특허 8건을 묶어 기업에 이전하는 '특허 패키징'과 공동 마케팅,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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