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 18일 중대고비…안되면 운명의 한달

FT, 협상 타결 실패시 닥칠 한달간의 국면 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8 11:52:56


그리스 협상 18일 중대고비…안되면 운명의 한달

FT, 협상 타결 실패시 닥칠 한달간의 국면 전망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18일(현지시간) 유로그룹 회의로 또한번 협상의 중대고비를 맞는다.

이번에도 타결에 실패하면 최장 한 달 뒤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Grexit)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유로그룹) 회의가 협상 타결에 최적의 기회지만 가능성은 낮다면서 유로그룹 회의를 분기점으로 이어질 그리스 사태의 향후 국면을 전망했다.

18일 회의가 성과 없이 끝난다고 해도 19일까지 유로그룹 회의가 계속돼 희망은 있다. 그러나 시장이 휘청거리는 등의 중대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타결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1일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실무적 합의가 아니라 정치적 타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뜻밖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21일 회의에도 소득이 없으면 월요일인 22일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지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해 파산을 선포하고 지원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자본통제 조치가 최악의 상황을 늦추고 협상 시간을 벌어주는 수단이기는 하지만 자본통제는 한번 시행하면 거둬들이기 어렵다. 2년 전 시작된 키프로스의 자본통제는 지난달에야 풀렸고 아이슬란드도 해제에 거의 7년이 걸렸다.

25일에는 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영국의 EU협약 개정 요구 등 이미 안건이 꽉 차 있다.

30일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 시한이자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를 갚아야 하는 날이다. 돈을 갚지 못해도 IMF가 지급지체로 분류하기 때문에 엄밀히는 디폴트가 아니긴 하지만 그리스가 소말리아나 쿠바, 짐바브웨 등과 묶이게 된다.

ECB가 사실상 디폴트라는 판단을 내리고 긴급자금 지원을 끊어버리면 그리스는그렉시트에 내몰린다. ECB가 긴급자금 지원을 계속하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적한 것처럼 그리스는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에 진입하게 된다.

그리스가 ECB에 35억 유로를 갚아야 하는 7월 20일은 운명의 날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가 돈을 못갚아도 완전히 디폴트라 보지는 않겠다지만 그리스의 회생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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