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퇴역 '탱크킬러' A-10기 해외판매 추진

근접항공지원 수요 많은 중동. 아시아 대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8 10:01:01


미, 퇴역 '탱크킬러' A-10기 해외판매 추진

근접항공지원 수요 많은 중동. 아시아 대상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탱크 킬러'로 유명한 지상 공격기 A-10기의 퇴역 문제를 둘러싸고 골머리를 앓아온 미국이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했다.

의회 차원에서 격렬한 논란 끝에 퇴역 시점이 내년으로 1년 연장된 A-10기의해외 판매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 등 미 언론은 크리스 레이먼드 보잉 부사장의 말을 빌려 A-10기 편대를 우방에 판매하는 방안을 미 공군 측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먼드 부사장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어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A-10기를 운영하는 공군 측과의 긴밀한 논의 과정을 통해 해외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마련되지 않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보잉은 공군과의 계약을 통해 A-10기의 개량작업을 오는 2017년까지 수행한다.

그는 "먼저 공군 측의 의향을 들어보고 나서 해외 판매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2016년도 예산 회기(올해 10월 1∼내년 9월 30일) 절차가 끝나보아야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과 아시아권 우방들이 여전히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많이 수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잠재 구매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공군은 앞으로 4년 내에 300대가량의 A-10기를 퇴역시켜 연간 42억 달러(4조 6천775억 원)를 절감, 이 돈으로 차세대 스텔스 F-35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군은 연내에 모두 18대의 A-10기를 퇴역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하원 군사위원회가 퇴역 시점을 1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장애에 직면한 셈이다.

A-10기는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에서 파죽지세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근접 폭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계기로 서방과 러시아 간에 '신냉전' 상태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유럽에 재배치돼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멧돼지'(Warthog)와 '우레'(Thunderbolt)라는 별명을 가진 A-10기는 개발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정밀도를 자랑하는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과 기동차량을 관통하는 30mm 기관포, 사이더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중무장해 지상 지원공격에는 제격이다.

옹호론자들은 특히 A-10기가 IS가 보유한 23mm 대공포화에도 견딜 수 있는 이중 장갑으로 돼 있어 피격 시에도 생존율이 높고, 저공과 전천후 작전 능력 등을 갖췄다며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미국이 A-10 지상공격기를 퇴역시키면 북한군 기갑 전력을 억제하는 데 큰 공백이 생길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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