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남부 국경에 장벽 설치 추진

EU·솅겐 회원국 방벽 설치는 '이례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7 22:38:10

헝가리, 남부 국경에 장벽 설치 추진

EU·솅겐 회원국 방벽 설치는 '이례적'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유럽의 7개국에 둘러싸인 내륙국가인 헝가리가 불법 이주를 막고자 남쪽 세르비아와 국경에 4m 높이의 방벽을 세우는 준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자유왕래를 보장한 솅겐 조약 가입국으로 국경에 울타리를 세우는 국가는 헝가리가 유일하다.

헝가리 정부는 세르비아와 접한 국경 175㎞에 높이 4m의 방벽을 치기로 하고 앞으로 1주일 안에 내무부가 준비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이 17일 밝혔다.

헝가리는 그간 시리아에서 터키-불가리아를 거치거나 세르비아를 경유한 이주민이 쇄도해 몸살을 앓았다.

헝가리 정부는 이달 말까지 불법 이주민이 모두 6만명으로 작년 한 해 동안의 4만3천명을 훨씬 초과하고, 올해 전체로는 모두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야르토 장관은 EU가 난민 수용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우리는 더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U 전체로 볼 때 지난해 난민 신청자는 전년보다 50% 늘어난 18만5천명에 이르고, 올해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유럽 중부에 있는 헝가리는 서유럽을 향한 난민들의 통로로 이용되는 바람에 "과도한 부담을 진다"며 불평해왔다.

세르비아 외무부는 헝가리 정부의 조처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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