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근현대시기 종교역할 제대로 소개해야"

개신교계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에 관한 공청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7 16:35:26

"역사교과서 근현대시기 종교역할 제대로 소개해야"

개신교계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에 관한 공청회'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오는 9월 최종 확정될 교육과정 개편을 앞두고 개신교계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공청회를 마련했다.

한국교회 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6일 개최한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5월 발표된 역사교육과정 개편 시안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개신교계의 대안을 제시했다.

박명수 서울신학대 교수는 "현재 시안은 전근대시기에는 종교의 역할을 많이 언급하면서도 근현대시기에 와서는 종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근대사회에서 종교의 변화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근대시기에 들어와서 새롭게 등장한 기독교에 대해서는 전근대시기 등장했던 종교와 비교해 볼 때 너무나 축소되어 설명하고 있다"며 "근현대에 끼친 기독교의 역할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종교편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개항부분에 기독교의 수용을 삽입하고 이 시기 한국사회에 서구문명을 전파한 기독교에 대해서 언급해야 한다"며 "또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 시기에 각각 종교의 역할과 위치를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근현대사회에 종교를 필수적으로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개항 이후 한국사회가 다종교 사회가 되었고, 개항 이후 한국사회에서 각각의 종교가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선 안양대 교수는 고등학교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과목 시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동아시아사의 두 번째 대주제인 '동아시아 세계의 정립과 변화'에서 유학과 불교라는 소주제 하에 각 지역에서 유교, 성리학, 불교가 수용되는 과정과 영향을 서술하는 데 반해 '동아시아의 근대화 운동과 반제국주의 운동'에서는 서양문물의 수용만 다루고 서양 종교인 기독교가 수용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에 서양문물과 함께 기독교가 수용되어 미친 영향도 함께 서술되어야 근대 이후의 동아시아 사회가 유교와 불교뿐만 아니라 기독교도 중요한 종교로서 자리 잡은 다종교사회라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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