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맛'에 푹 빠진 LA…시식 행사에 호평 잇따라
관광공사·한국문화원, 현지인 대상 '한식 홍보' 주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7 15:42:56
한식 '맛'에 푹 빠진 LA…시식 행사에 호평 잇따라
관광공사·한국문화원, 현지인 대상 '한식 홍보' 주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한식은 손이 많이 가고 요리하기가 꽤 까다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오묘한 맛이 있어요. 한국 문화도 한식과 비슷한 것 같아요."
1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있는 한정식 집에서 미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와 음식 블로거, 지역언론 기자 60여 명은 한식의 매력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가 개최한 '한국 관광&한식의 밤'에 초대된 이들은 이날 한식 코스요리를 직접 맛보면서 한국 관광과 음식 문화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지윤자 가야금 명인의 가야금 독주와 대금 합주로 시작된 '애피타이저' 식전 행사가 끝난 뒤 한식이 테이블에 올라오자 참석자들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서툰 젓가락질이지만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한식 요리는 전채로 칵테일·새우튀김·산적이, 디저트로는 과일떡과 매실차가 나왔다.
메인메뉴는 갈비찜 소반(갈비찜·쌈밥·샐러드·김치·버섯죽), 비빔밥 소반(비빔밥·모듬전·해산물 냉채·김치·버섯죽), 채식 소반(비빔밥·두부요리·김치) 등 세 가지가 준비됐다.
미국 여행사 'SITA 월드투어' 랄프 코브너 매니저는 "한식은 재료를 알기 어려워 시도하기가 어려운 음식들이 있는데 오늘 한식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관광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좋았고, 음식 측면에서 한국관광을 풀어내 참신했다"면서 "예상보다 한식 맛이 좋아 행복했다"고 평가했다.
'레저 라이프 트래블 에이전시' 아만드 보티사 매니저는 "한국음식을 몇 번 접하기는 했지만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직접 시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여행 문의를 해오는 미국인 고객들은 현지 음식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게 상례"라며 "이번 한식 설명회를 통해 알게 된 정보가 고객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식 관광공사 LA지사장은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현지 여행사와 음식 블로거, 언론사 기자들이 한식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이 현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한식 세미나' 행사도 호평을 받고 있다.
문화원은 지난달 18일에 캘리포니아 북부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300인분 비빔밥 시식행사를 열었다.
이달 2일에는 미국 대형 유기농 마켓 홀푸드에서 지역 주민과 고객들을 상대로 포기김치, 맛김치, 오이소박이 등 '김치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어 이달 11일에는 LA 북동쪽 패서디나에 위치한 항공우주국(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지부에서 800인분의 비빔밥 시식행사를 열었다.
김영산 LA 한국문화원장은 "최근 현지인들로부터 한식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김치뿐만 아니라 불고기, 갈비 등 한식 세미나를 늘리자는 제안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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