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 핵무기 위협 정당화될 수 없다"

슈톨텐베르크 총장 "대륙간탄도미사일 배치는 무력 위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7 02:32:29

나토 "러시아 핵무기 위협 정당화될 수 없다"

슈톨텐베르크 총장 "대륙간탄도미사일 배치는 무력 위협"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배치 계획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16일 러시아의 ICBM 배치 계획을 '무력 위협'이라고 비난하면서 핵무기 위협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이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계획은 파괴적이고 위험하다. 이런 상황이 우리가 군사적인 준비와 대응 태세를 증강하는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안에 40기 이상의 신형 ICBM이 실전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인근 도시 쿠빈카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포럼 '군-2015'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 미사일은 기술적으로 가장 개량된 미사일 방어(MD) 시스템도 뚫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토와 러시아는 최근 대규모 군사훈련을 펼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나토는 현재 발트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펼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는 신속대응군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나토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과 지난달 25일부터 4일까지 합동 공중 전투훈련인 '북극대응훈련'(Arctic Challenge Exercise 2015, ACE)을 벌였다.

나토는 폴란드 신속대응군 기동 훈련에 이어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2만5천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발트해 주변과 북극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늘려왔다. 러시아는 지난달 북해 함대 소속 병력 8만여명을 동원, 북극지역 작전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북유럽 인접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사행동이 잇따르자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5개국 국방장관들은 지난달 노르웨이 일간지에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최대 안보 위협이라는 인식 하에 결속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진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서부 지역에서 잦은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나토와 옛 소련에 속했던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군사 긴장 고조 행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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