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공사, 메르스 여파 인천·부산 노선 감축(종합)
홍콩익스프레스, 넉 달간 감축 운항
8일 이후 한국발 여행객 199명 등 격리검사자 215명 모두 음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6 18:30:15
△ 홍콩 관광박람회, 메르스 우려에도 한국홍보관 북적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14일 홍콩국제관광박람회가 열리는 홍콩섬 컨벤션전시센터 내 한국홍보관은 한국 내 메르스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한국 여행 계획을 가진 홍콩인과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2015.6.14
홍콩 항공사, 메르스 여파 인천·부산 노선 감축(종합)
홍콩익스프레스, 넉 달간 감축 운항
8일 이후 한국발 여행객 199명 등 격리검사자 215명 모두 음성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항공사들이 한국 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인천과 부산행 노선을 잇따라 감축하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홍콩의 저비용 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는 15일부터 오는 10월 24일까지 홍콩-인천 노선을 하루평균 왕복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홍콩익스프레스는 홍콩-부산 노선도 다음 달부터 10월 24일까지 넉 달가량 주 7회에서 5회로 줄이기로 했다.
또, 이달 중으로 예정했던 홍콩-제주 노선 신규 취항 일정도 8월 이후로 연기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한국 내 메르스 발발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으며 홍콩 정부와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대한 심층 검토를 거쳐 한국 노선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도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인천 노선을 5회에서 4회로 감축하기로 했다.
한국 국적사인 대한항공은 홍콩 정부가 지난 9일 한국에 대해 홍색(紅色) 여행경보를 발령한 이후 한국행 승객이 급격하게 줄어든 점을 반영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인천 노선을 하루평균 5회에서 4회로 감축하기로 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부터 8월 중순까지 4회에서 2회로 줄이기로 했다.
홍콩 여행업계는 여행경보 발령 이후 한국행 단체여행 취소에 따른 손실액이 800만∼1천만 홍콩달러(약 11억5천만∼14억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홍콩 보건당국이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지난 8일 이후 15일 정오까지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를 받은 여행객 수는 한국에서 온 199명을 포함해 모두 21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모두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홍콩 당국은 메르스의 잠복기로 알려진 14일 이내에 한국을 다녀온 적 있는 여행객이 발열 등 증세를 보이면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병원에서 격리 검사를 하고 있다.
마카오 당국은 15일부터 마카오로 입경하는 한국 여권 소지자에게 의무적으로 건강검진표를 작성하도록 했으며, 출입국관리소에서 발열 등 증세를 보이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즉시 진찰을 받도록 촉구하는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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