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목판본 묘법연화경 등 서울시 문화재 지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7 11:15:05
고려 목판본 묘법연화경 등 서울시 문화재 지정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고려∼조선시대 목판 인쇄술과 초기 한글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1, 묘법연화경 권1∼3, 선종영가집(언해) 등 총 3건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은평구 심택사가 소장한 감지금니묘법연화경은 검푸른 종이(감지)로 된 표지에 금가루(금니)를 사용해 '묘법연화경권제일'이라 쓴 고려시대 목판 불경이다.
묘법연화경은 '법화경'이라 약칭하기도 하는데, 천태종의 근본 경전으로 화엄경과 함께 한국불교사상을 확립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전체 7권 중 1권만 남았지만 매우 이른 시기의 것이고, 석가모니가 설법하는 그림인 변상도를 포함한데다 크기가 작고 정교한 소자본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라 시 유형문화재 제377호로 지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묘법연화경 권1∼3은 보물 제1153호와 같은 판본으로 15세기에 새겨진 목판 불경이다. 일부 빠진 부분이 있지만 전해오는 책 중 해당 책의 판본이 극히 드물다는 가치가 인정돼 시 유형문화재 제 375호로 지정됐다.
당나라 때 현각선사가 저술한 선종영가집(언해)은 수행하는 10가지 방법을 우리 글로 번역한 조선 초기 목판본 책이다.
특히 세조가 토를 달고 신미 등이 한글로 번역했다는 점에서 조선 전기 한글 연구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비록 본문 일부가 누락됐지만 조선 초기 간경도감본의 상태를 제대로 보여주며, 상·하권을 모두 갖춘 것은 드물어 시 유형문화재 제376호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는 총 342건이 됐고, 무형문화재 등을 포함한 시 지정 문화재는 총 513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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