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크눌프 표절 의혹 고소장 곧 제출(종합)
출판유통심의위, '데미안' 등 번역서 표절 심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6 18:39:57
문학동네, 크눌프 표절 의혹 고소장 곧 제출(종합)
출판유통심의위, '데미안' 등 번역서 표절 심의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문학동네는 도서출판 '크눌프'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 세트도서의 자사 번역판 표절 의혹과 관련해 금명간 검찰에 고발장을 정식 접수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또 다른 표절 의혹 피해 당사자인 민음사 측도 별건의 고소장 제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학동네 측은 지난 10일 크눌프 출판이 내놓은 세트도서가 자사 판본과 민음사 판본을 절충해 짜깁기한 번역 표절이라는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지난 5월 출간된 크눌프 판본은 현재 KBS 드라마 '프로듀사' 테마소설이라는 광고 문구를 걸고 주요 서점 등지에서 시판 중이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인 이들 도서의 번역을 맡은 이는 주로 경제 및 경영 분야에서 번역 및 작가 활동을 해온 이재준 씨로, 세트도서 가격은 두 권을 합쳐 1만8천원이다.
이에 앞서 출판계 자율심의 기구인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15일 저녁 소위원회를 열어 이의 표절 여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절 문제의 심각성과 대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으나 자율 규제 기구인 위원회가 이에 직접 대응할지 여부에 대해선 좀더 의견을 모아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산하의 유통심의위는 출판계 자율협약에 의거해 도서정가제 이후 정가제 준수 및 사재기 등 불법시장행위에 대한 감시와 위반자 처벌 등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보호과는 해당 도서의 표절 여부 심사와 관련해 "관련 당사자의 정식 고소가 접수될 경우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저작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갖고 있다.
표절 의혹에 대해 크눌프 측은 지난 11일 연합뉴스에 "법무법인에 2차 저작물 침해와 관련한 판단 여부를 해달라고 의뢰했다"며 "의견이 나오는 대로 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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