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삼성 사장단 메르스 사태 사과에 다양한 반응
"보상과 관련자 처벌도 필요" "정부도 사과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7 14:08:04
△ 서초사옥 나서는 삼성그룹 사장단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세번째) 등 삼성그룹 사장단이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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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메르스 사태 사과에 다양한 반응
"보상과 관련자 처벌도 필요" "정부도 사과해야"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의 제2 진원지가 된 것과 관련해 삼성그룹 사장단이 "송구하다"고 밝히자 17일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삼성서울병원의 관리 부실을 꾸짖는 누리꾼이 있는 반면,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kang****'는 "엘리트 집단의 교만과 오기가 부른 비극적 참사에 사과 가지고 되겠니? 처절한 반성과 보상이 이루어지고 관련자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닉네임 '즐'은 "병원 내 메르스 감염 여부 검사한다더니 소속 의사, 간호사만 검사하고, 똑같이 병원에서 생활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비용과 번잡함으로 빼버리는 의식 수준을 가진 집단이 병원을 운영한다니 기가 찬다."고 쓴소리를 했다.
"사과를 한다는 것은 그래도 깊은 인식이 있다는 거지. 사과는 해결의 출발점이다"(네이버 아이디 'patr****'),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에 나선다니까 지켜볼 수밖에…" ('amol****')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메르스 확산을 통제하지 못한 데 대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부는 사과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왔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브리핑이나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사과했지만, 성에 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이용자 'kkkn****'는 "삼성보단 정부 잘못이 훨∼씬 큰 거 같은데 왜 정부는 사과도 없느냐"고 물었다. 트위터 이용자 '내친구천사'도 "민간기업도 사장단이 나서서 사과하는데… 행정부는 왜…"라며 에둘러 정부를 겨냥했다.
이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사장단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데 대해 내부 반성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논의에서는 '고개를 못 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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