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이 고비…추가 감염자 없는 옥천 메르스 진정되나
가족 이외의 접촉자 잠복기 20일이면 종료
자택 격리자 관리, 전염원 차단에 행정력 집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6 15:55:23
나흘이 고비…추가 감염자 없는 옥천 메르스 진정되나
가족 이외의 접촉자 잠복기 20일이면 종료
자택 격리자 관리, 전염원 차단에 행정력 집중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옥천에서 1주일이 넘도록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메르스 공포'에 떨었던 이 지역이 서서히 진정되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나흘만 잘 넘기면 지역 전파에 따른 4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옥천군 보건소에 따르면 이 지역의 메르스 환자 A(지난 10일 사망)씨가 옥천 성모병원을 거쳐 대전 을지대병원으로 옮겨간 날이 지난 6일인 점을 감안할 때 가족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접촉자들의 최장 잠복기는 오는 20일까지다.
이때까지 추가 감염자가 없다면 그로 인한 지역 전파 우려는 사실상 사그라드는 셈이다.
A씨를 마지막으로 면회한 동생 내외와 을지대 중환자실을 다녀온 또 다른 격리자 1명의 잠복기가 21일과 22일로 남아있지만, 이들이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을 보이지 않는 만큼 전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옥천군은 이번 주말이 메르스 차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막바지 방역에 행정역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150여명의 행정 공무원과 보건지소 근무자를 동원해 61명의 자택 격리자를 3대1로 밀착마크하고 있다.
격리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수와 위생용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긴급생계비도 서둘러 지원했다.
지역 약사회의 협조를 얻어 격리자 전원에게 건강관리용 비타민도 제공했다.
군은 또 여러 사람이 한곳에 모이는 일이 없도록 체육시설과 노인·장애인복지관을 폐쇄했고, 303곳의 경로당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지난 15일에 이어 이달 20일로 예정된 '오일장'과 가축시장을 열지 않고, 전통시장도 폐쇄했다.
김영만 군수는 옥천군보건소에 차려진 비상대책본부에 머물다시피 하면서 하루 2차례씩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김 군수는 "메르스에 대한 군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군청의 모든 행사를 취소했으며, 격리자 관리와 방역활동에 활용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한 상태"라며 "이번 주만 잘 넘기면 군민들이 어느 정도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르스 환자를 접촉해 지난 8일 이후 자택에 격리된 이 지역 주민은 모두 76명이다.
이 가운데 이날까지 15명이 잠복기를 무사히 넘겨 격리에서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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