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외교장관, 외국 도피 기업인 도와줘 구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5 20:11:04

△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외교장관, 외국 도피 기업인 도와줘 구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이 부패 의혹이 제기돼 영국으로 도피한 기업인의 편의를 봐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인다.

스와라지 장관은 지난해 7월 영국으로 도피한 인도 기업인 랄리트 모디가 영국 정부의 비상 여행허가를 받아 포르투갈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인도 NDTV 등이 15일 보도했다.

랄리트 모디는 담배 등을 생산하는 인도 재벌 그룹인 모디 엔터프라이즈 회장으로 크리켓 대회인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를 창설, 운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모디는 2010년 IPL 운영과 관련해 횡령, 돈세탁 의혹이 제기돼 당국의 수사가 시작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영국으로 출국했다. 인도 정부는 그의 여권을 말소해 그가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없게 조치했고 그는 지금까지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다.

스와라지 장관은 지난해 모디가 아내의 암 수술 때문에 포르투갈로 가야 한다고 요청해 "주 인도 영국 대사와 키스 바즈 하원의원에게 영국정부가 그의 여행을 허락하더라도 양국관계를 해치지 않는다는 문서를 건넸을 뿐"이라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모디는 아내의 수술 후 다시 영국 런던으로 돌아왔다"며 "그가 아내의 수술 동의서에 서명할 수 있게 해줬다고 내가 무슨 이익을 봤겠나"는 글도 올렸다.

하지만, 언론은 스와라지 장관의 남편이 22년간 모디의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장관의 딸도 모디의 변호사로 7년간 일했다고 지적했다.

프라샨트 부샨 변호사는 "장관의 가족이 모디로부터 수임료를 받은 상황에서 장관이 그를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dpa 통신에 말했다.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은 15일 스와라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 다른 야당인 인도 마르크스주의 공산당 소속 브린다 카라트 상원의원은 "피의자가 최고위 권력층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것은 우려할만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