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스캔들' 독일 정보기관 투명성 보강 검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5 18:04:15

'도청 스캔들' 독일 정보기관 투명성 보강 검토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연방정보국(BND)이 현장 조직에서 일하는 정보요원들의 중앙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투명성 증진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BND는 그간 바이에른주 북부 바트 아이블링 지부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을 도와 유럽 주요 기관을 사찰했다는 '도청 스캔들'에 휘말려 혁신 요구에 시달렸다.

이 스캔들 폭로 보도를 주도한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15일(현지시간) 게르하르트 신들러 BND 국장이 현장 조직의 정보요원 6천500명을 중앙본부 통제 아래 두기를 희망한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도청 스캔들 처럼 현장 조직에서 통제 범위를 벗어나 일어나는 문제를 본부가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적절하게 제어하기 위한 대처로 풀이된다.

신들러 국장은 또 외부 자문인력을 들여 BND 조직 개편에 활용하고, 법적·통계적 감독 시스템도 보강하겠다는 견해를 밝혀 BND의 투명성 제고 수위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독일 대중지 빌트의 일요판은 전날 기사에서 지난 2006년 1월 BND는 독일-프랑스의 군수 항공우주업체인 EADS와 유로콥터에 대한 NSA의 사찰 계획을 인지하고 NSA에 정보를 넘기는 BND 요원을 감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BND는 앞서 NSA가 골라서 넘겨준 IP와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의 통신내역 등을 대신 사찰하고서 해당 정보를 NSA에 건넨 것으로 알려져 아직까지 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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