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면역반응 조절 핵심 유전자 규명"

연세의대 연구팀, 유전자 제어로 아토피·알레르기 조절 가능성 제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5 10:03:02

"피부 면역반응 조절 핵심 유전자 규명"

연세의대 연구팀, 유전자 제어로 아토피·알레르기 조절 가능성 제시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인체 피부의 면역반응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만성 피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환경의생물학교실 연구팀(김형표 교수, 김태균 연구원)은 피부 면역세포에 있는 'CTCF' 유전자가 세포 항상성(Homeostasis) 및 면역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성과는 면역학분야 권위지인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피부는 다양한 외부자극에 맞서 정교한 면역 방어 체계를 가동시켜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피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외부자극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토피질환이나 알레르기 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 면역질환이 발생한다. 이렇게 생긴 면역질환은 원인 치료가 어려워 지금까지 많은 환자들이 증상의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합병증은 물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불편을 겪었다.

연구팀은 피부 겉에 존재하면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수지상세포인 '랑게르한스(Langerhans)' 세포의 기능을 집중 연구했다. 랑게르한스 세포는 피부에 침입하는 다양한 외부자극(항원)을 알아채고, 면역세포에 공격을 지시하는 기능을 한다.

이 결과 랑게르한스 세포 내에서 다른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CTCF'라는 유전자가 면역반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한 쥐 실험에서 CTCF 유전자를 제거하자 염증이 계속 악화되고 귀를 덮은 피부도 더욱 두터워졌다. 반면 CTCF 유전자를 그대로 남겨둔 쥐는 5일째에 대부분의 염증이 사라지고 피부두께도 정상치를 되찾았다.

김형표 교수는 "랑게르한스세포에 들어있는 CTCF 유전자를 조절하면 알레르기 및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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