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3천명 관리대상서 누락됐나

증상 생긴 후 9일간 근무한 이송요원, 당초 병원 관리대상에 없어
서울시, 삼성서울 비정규직 전수조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4 17:02:08

△ 삼성서울병원, 병원 부분 폐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건물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재훈 병원장은 "이날부터 신규 외래·입원 환자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과 응급진료도 한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3천명 관리대상서 누락됐나

증상 생긴 후 9일간 근무한 이송요원, 당초 병원 관리대상에 없어

서울시, 삼성서울 비정규직 전수조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삼성서울병원에서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응급실 환자 이송요원이 증상이 있는 채로 9일간 근무한 사실을 보면 비정규직에 대한 병원의 추적관리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13일 발표된 137번 환자(55)는 2일부터 10일까지 의심증상이 있는 채로 응급실을 중심으로 병원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이 직원이 환자를 이송하면서 만진 침대, 휠체어, 엘리베이터 버튼 등 병원 환경 곳곳이 메르스 바이러스로 오염됐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메르스 잠복기를 고려하면 24일까지는 137번 환자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어 보건당국이 그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게 됐다.

삼성서울병원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 24일까지 신규 외래·입원 환자를 안 받기로 했다.

137번 환자는 이 병원의 비정규직이며, 그간 삼성서울병원의 관리 대상에는 빠져 있었다.

이송요원 환자가 생기자 삼성서울병원은 부랴부랴 이송요원 90명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확인하고 문진을 실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비정규직이 관리대상에서 빠져있었느냐'는 질문에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137번이 왜 빠져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137번 환자인 이송요원이 왜 관리대상이 아니었는지 사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이 병원 비정규직 직원 전원에 대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시 메르스방역대책본부 상황실장인 류경기 기획조정실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비정규직 2천944명의 명단을 넘겨받았다"면서 "증상 유무를 유선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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