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탄도·대함미사일 동시 요격하도록 이지스함 개량

감시능력 확대해 2대로 일본 커버, 정보공유 기능 집단자위권에 활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4 10:13:02

△ 2012년 12월 5일 일본 나가사키현 해상 자위대 사세보 기지에 북한에 의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 중인 이지스 함이 배치돼 있다.(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탄도·대함미사일 동시 요격하도록 이지스함 개량

감시능력 확대해 2대로 일본 커버, 정보공유 기능 집단자위권에 활용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자국 이지스함의 감시·요격 능력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6척 중 현재 개량 작업 중인 2대와 새로 건조 중인 2대 등 모두 4대가 탄도미사일과 대함 미사일을 동시에 감시·요격하는 기능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탄도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게 컴퓨터 능력을 향상시켜 별도의 호위함이 없이도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사용 중인 이지스함은 탄도 미사일을 경계하는 중에는 전투기나 대함미사일 공격을 막기 어렵다.

그래서 공격당할 위험이 있는 경우 근처에 이지스함을 지킬 별도의 호위함을 배치해야 한다.

미국 국방부는 작년 11월 최신 이지스함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대함 미사일 2발을 동시에 요격하는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기술이 일본 이지스함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지스함의 탄도미사일 탐지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레이더의 탐지 범위를 확대, 이지스함 2대로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일본 전역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전국을 방어하려면 이지스함 3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운용 중인 4대(총 6대 보유, 2대는 개량 중)를 빠듯하게 돌려가며 사용해야 한다.

탐지 능력이 향상되면 결국 이지스함 여유분이 생겨 이를 다른 활동에 투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성은 새로 만드는 이지스함 2대에는 적 미사일의 위치 정보를 아군 이지스함이나 조기경계기 등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공동교전능력(CEC) 시스템을 장착한다.

이에 따라 직접 탐지하지 않았더라고 전달받은 정보를 토대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된다.

CEC 시스템은 예를 들어 한반도에 유사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국 함선 등을 노리는 미사일을 일본 이지스함이 요격하는 작전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추진하는 집단자위권 행사나 자위대의 국외 활동 확대 구상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2013년 말 각의 결정한 2014∼2018년도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이지스함 2대를 새로 조달한다는 계획을 반영했으며 추가되는 첫 이지스함은 2020년도부터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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