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두 번째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11명 추가 '음성'

접촉자 879명 격리…부산시, 재난대책본부 가동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4 09:30:55

△ 부산 좋은강안병원 '진료중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서 확인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이모(31)씨가 입원치료를 받은 부산 좋은강안병원 입구에 13일 질병관리본부가 이 병원에 대해 진료중지명령(응급실, 인공신장실 제외)을 내렸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보건당국이 부산지역 병원 3곳과 이씨의 근무지를 확인해보니 현재까지 이씨와 접촉한 사람이 7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6.13 ccho@yna.co.kr

부산 두 번째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11명 추가 '음성'

접촉자 879명 격리…부산시, 재난대책본부 가동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부산의 두 번째 환자 이모(31)씨와 접촉한 이후 이상 증세를 보인 9명이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격리된 접촉자는 879명으로 늘었으며, 부산시는 메르스 대책본부를 재난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부산시는 가족을 동반한 외래진료 등으로 14일 오전 현재 두 번째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742명을 포함해 총 879명을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격리된 사람은 13명이며, 자택격리자는 667명이다. 일선 보건소는 168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

시는 두 번째 메르스 환자인 이모(31)씨와 좋은강안병원에서 접촉한 이후 발열증상 등을 보인 11명에 대해 검체를 분석한 결과 메르스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씨가 입원해 있던 좋은강안병원에서 같은 병실과 옆 병실에 입원했거나 이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이후 발열이나 복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사람들이다.

13일에도 이씨의 어머니(57)를 비롯해 의료진 등 4명이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난 이후 호흡기 통증과 기침 증세를 보이던 48세 여성도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메르스 종합 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난대책본부는 시 공무원은 물론 경찰, 소방, 교육 공무원 등이 대거 포함됐다.

또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인력을 8명에서 28명으로 늘리고, 의심환자와 격리자에 대한 밀착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도 13일 오후 부산시와 역학조사 결과를 놓고 격리 대상자 범위와 병원 폐쇄 여부 등을 논의했다.

시는 부산 두 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 12층 병동만 폐쇄한 상황이다.

격리대상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부산시가 이들을 관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두 번째 환자의 어머니는 12일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되는 아들을 간호하겠다며 격리조치를 어기고 무단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진 2명이 노출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격리대상자로 지정된 27세의 수험생 1명도 같은 날 서울시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러 KTX를 타고 상경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격리 대상자를 더욱 세밀하게 관리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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