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하나면 오케이!"…쑥쑥 크는 '소셜로그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4 06:05:01


"아이디 하나면 오케이!"…쑥쑥 크는 '소셜로그인'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여러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매번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기존 아이디 하나로 로그인할 수 있는 '소셜로그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가 없어서 편리하고, 사이트 관리자로서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사용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그인 솔루션업체인 로그인라디우스의 조사 결과 온라인 이용자 중 73%가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한 로그인보다 소셜로그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로그인 기능은 글로벌 IT업체인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가 일찍 도입했다. 페이스북 로그인이나 구글 플러스에서 쓰는 사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해 다른 웹사이트나 앱에 로그인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선점 공략으로 글로벌 소셜로그인 시장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거의 독점하는 양상이다.

스태티스틱스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셜로그인으로 이용하는 계정 수는 페이스북이 46%, 구글이 34%로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업체로는 네이버가 2013년 12월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3천700만명이라는 회원 수를 앞세워 가장 활발하게 소셜로그인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가 있는 이용자는 쇼핑, 여행, 게임 등 다양한 제휴 사이트를 사용할 때 별도의 계정을 만들 필요없이 로그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겪는 문제가 없다는 점은 이용자와 사이트 관리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이용자는 생각나지 않는 정보를 본인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고, 사업자로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 싫어 이용자가 사이트를 떠나는 사례가 줄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요인으로 이용자 유입 증가, 매출 증대 등의 효과를 본 중소업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직구 사이트인 '플라이굿'은 네이버로 아이디 로그인 서비스를 적용한 이후 관련 문의 비율이 90% 이상 줄었다. 반면 신규 가입자 수는 2배, 재방문율은 30%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웹툰 플랫폼 서비스인 '티테일'은 신규가입자 수가 20배, 유료서비스 이용자가 11배 증가했으며 컴퓨터부품 판매 사이트인 '아이코다'는 신규가입자 수가 145%, 로그인 횟수가 101%나 늘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소셜로그인 전용 개발자센터를 열면서 이용자가 별도로 동의하면 네이버 캘린더에 쇼핑, 공연, 여행 등의 일정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제휴 업체가 개설한 네이버 카페에 바로 가입할 수 있게 하는 카페API 기능을 추가해 소셜로그인의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클라우드 기반 회원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는 파일 스토리지 기능과 푸시(push)형 메시지 전달 기능, 이달 26일 출시 예정인 네이버페이와의 연계 기능 등을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시 비회원 구매를 원하는 수요가 커지는 추세에서 소셜로그인이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 적용 사이트를 대상으로 활동·누적 사용자, 성별·연령별 사용자 비율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정보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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