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기다려진다"…잇달아 무대 오르는 대형뮤지컬

'지저스'·'데스노트'·'시카고' 등 기대작 줄줄이 공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3 07:00:05

"여름이 기다려진다"…잇달아 무대 오르는 대형뮤지컬

'지저스'·'데스노트'·'시카고' 등 기대작 줄줄이 공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대형 뮤지컬이 잇달아 무대에 오르며 올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작품을 들여온 라이선스 뮤지컬부터 국내 창작 뮤지컬,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까지 종류도 다양해 국내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뮤지컬 스타 총출동…'지저스'·'엘리자벳'·'데스노트'

올여름 선보일 대형 뮤지컬들은 작품 규모에 맞게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뮤지컬 전문 배우부터 최근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가수까지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 12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박은태가 2년 전에 이어 다시 한번 지저스로 출연한다. 한지상(유다 역), 장은아(마리아 역)도 지난 공연과 같은 역할로 얼굴을 비춘다.

2013년 이 작품으로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호평을 받은 이지나 연출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뭉쳐 2년 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언론에 공개한 시사회에선 유대의 왕 헤롯에 여배우 이영미를 캐스팅하는 등 파격적인 연출을 예고했다.

그 뒤를 잇는 작품은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은 '엘리자벳'이다.

여배우로는 티켓파워 1위를 자랑하는 옥주현이 주연으로 재발탁된 이 작품은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루크 왕가의 비운의 황후 엘리자베스의 불꽃 같은 생애를 그린 작품으로, 특히 가수 세븐이 제대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는 자리여서 눈길을 끈다. 뮤지컬 배우 조정은과 전동석, 탤런트 신성록 등도 캐스팅됐다.

스타파워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작품은 오는 20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데스노트'다.

동명의 일본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 2차 티켓 예매에서 '전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됐다.

매진 행렬의 뒤에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최근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가수 김준수가 있다.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홍광호 분)와 라이토에 맞선 명탐정 엘(김준수 분)이 벌이는 두뇌싸움을 다루는 이 작품은 '지킬 앤 하이드', '몬테 크리스토' 등의 뮤지컬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뮤지컬은 제작비부터 대규모로 투입된다. 당연히 실력이 검증되고,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 국내 창작뮤지컬도 가세…'아리랑'·'명성황후'

이런 가운데 오래간만에 대형 창작 뮤지컬도 관객 앞에 선보인다.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 무대로 옮긴 '아리랑'은 국내 대표 뮤지컬 제작사인 신시컴퍼니가 8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민족의 저항과 투쟁 정신, 그 안에서의 인간의 삶을 '아리랑' 변주 속에 풀어내는 이 작품에는 안재욱, 서범석, 김성녀,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등이 출연한다.

제작비만 50억원에 이르며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다음달 16일부터 공연된다.

지난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자인 조정래 작가는 "아리랑이 더 좋은 작품으로 탄생해 이 땅을 대표하는 뮤지컬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달 28일부터는 국내 창작 뮤지컬의 대명사격인 '명성황후'가 20주년 기념공연을 한다.

이 작품은 국내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최근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에 출연한 김소현과 1999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신영숙이 명성황후를 맡아으며 제작사인 에이콤인터내셔날은 20주년을 맞아 음악과 무대 등을 손볼 계획이다.



◇ 해외 오리지널 공연 '기대'…라이선스 초연 작품도 선봬

국내 뮤지컬의 상당수는 해외 작품을 국내 배우들이 공연하는 라이선스 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모처럼 해외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는 뮤지컬인 '시카고'의 오리지널 팀이 12년 만에 내한해 20일부터 8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주최사인 신시컴퍼니는 "그 유명한 '올 댓 재즈'를 오리지널 버전으로 들을 기회"라고 홍보했다.

또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만난 미국 챔피언 프레디 트럼퍼와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 세르기예프스키 간의 경쟁 속에 프레디 조수 플로렌스와 아나톨리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체스'가 19일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초연된다.

첫 공연 후 30년 만에 국내에 소개되는 이 작품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비타' 등을 만든 전설적인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와 인기 밴드 '아바'가 손잡고 만들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2AM의 조권, 샤이니의 키, B1A4의 신우, 빅스의 켄이 '프레디'로 캐스팅됐다.

또한 하는 작품마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배우 조승우와 류정한 등이 출연하는 '맨 오브 라만차'가 7월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형 뮤지컬은 연말에 집중되는데 올해는 벌써 하나씩 등장하고 있다"면서 "뮤지컬 관객층이 두터워지며 시기에 큰 구애를 받지 않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