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지구촌 40억명 인터넷에 '깜깜'
아프리카 등 최빈국, 이용률 9.5%에 그쳐
인터넷 인구 최근 15년간 4억→32억명 급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3 06:01:01
지구촌 40억명 인터넷에 '깜깜'
아프리카 등 최빈국, 이용률 9.5%에 그쳐
인터넷 인구 최근 15년간 4억→32억명 급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지구촌이 인터넷 바다에 빠졌다?'
온라인에서 바라보는 지구촌은 인터넷을 통해 온통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인터넷을 향유하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여전히 인터넷에서 소외된 이들이 지구촌 인구의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
13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달 낸 연례 보고서 '2015 정보통신기술 실제와 수치(ICT Facts&Figures)'에 따르면 2015년 말 전 세계 인구 73억명 중 인터넷 사용인구는 32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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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00년 4억명에 비해 8배나 증가한 수치지만, 40억명이 넘는 인구는 인터넷과는 거리가 먼 '깜깜'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여전히 지구촌 인구의 약 57%는 인터넷 암흑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지구촌을 선진국, 개발도상국, 최빈국으로 나눴을 때 인터넷 사용인구는 개도국이 21억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선진국은 10억명, 최빈국은 1억명 정도였다.
2000년과 비교해보면 선진국은 대략 7억명, 개도국은 20억명, 최빈국은 1억명 가까이 늘어났을 정도로 인터넷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빈국의 인터넷 인구가 1억명이라고 해도 비율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다.
최빈국에 사는 인구 9억4천만명 중 인터넷 사용인구는 약 8천900만명으로 이용률은 9.5%에 그쳤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인구 5천만명 중 4천100만명(83%) 정도가 매일 인터넷을 경험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차이는 무척 큰 편이다.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을 놓고 보면 선진국, 개도국, 최빈국의 격차는 좀 더 벌어진다.
선진국은 가정 내 인터넷 이용률이 81.3%로 높게 나타났지만 최빈국은 6.7%에 그쳐 10가구당 1가구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터넷 접속 유형으로는 유선보다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용 비율이 높았다.
100명당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준은 전 세계 평균이 46.1명으로, 유선 등 고정형 초고속인터넷(10.8명)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 가입자 수는 선진국 86.7명, 개도국 39.1명, 최빈국 12.1명이었는데 반해 고정형 가입자수는 선진국 29.0명, 개도국 7.1명, 최빈국 0.5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100명당 고정형 인터넷 가입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 29.6명, 미주 18.0명, 독립국가연합(CIS) 13.6명으로 평균 이상이었지만 아랍권 국가가 몰려있는 중동은 3.7명, 아프리카는 0.5명으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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