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무기·자금 지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변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3 00:31:43

"이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무기·자금 지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변수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이란이 아프가니스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수니파인 탈레반과 전통적으로 불편한 사이였으나, 2007년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무기를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관계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탈레반에 무기와 탄약, 자금 지원을 넘어 이제는 최소 4개 훈련소에서 직접 탈레반 전사를 양성하고 있다.

중앙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는 이란으로부터 580달러의 월급을 받을 뿐 아니라 소총이나 탄약이 필요하면 언제든 이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란 남부의 항구도시에서 불법 노동을 하다 체포된 압둘라는 이란의 정보요원으로부터 2배를 받게 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탈레반 전사가 됐다.

그는 "이란은 우리가 필요한 것은 모두 제공한다"며 82㎜ 박격포, 기관총, AK-47 소총, 수류탄 등을 나열했다.

이란은 탈레반 전사를 양성하기 위해 수도인 테헤란과 마슈하드, 자헤단, 케르만 등 최소 4개 도시에 훈련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란은 탈레반 지원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란의 탈레반 지원 목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한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을 지원함에 따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책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미군은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아프간 전쟁 종료를 선언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현재 남아 있는 1천여 명도 대부분 철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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