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한 번에 문제 하나"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 추행

2명은 성희롱 피해…학교, 계약 해지하고 경찰에 고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2 18:13:16

"포옹 한 번에 문제 하나"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 추행

2명은 성희롱 피해…학교, 계약 해지하고 경찰에 고발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포옹 한 번에 문제 하나. 키스해주면 전체 (기말고사) 문제를 미리 알려줄게."

부산의 한 사립 고등학교 1학년 A(16)양이 지난 2일 기간제 영어교사 B(34)씨에게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받은 문자 메시지다.

A 양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B 씨가 장난삼아 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다음날 오전 교내 정독실에서 B 씨를 만났다.

그러나 B 씨는 갑자기 A 양을 끌어안았고, 당황한 A 양은 뿌리치고 달아났다.

A 양은 이 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다음날 학교에도 통보했다.

학교 측은 A 양과 B 씨가 주고받은 문자를 확인하고 지난 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B 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12일 밝혔다.

B 씨는 당시 잘못을 인정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충격을 받은 A 양은 지난 8일부터 등교를 거부하면서 전학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또 자체 진상조사를 한 결과 A 양 외에도 같은 학년 여학생 2명이 지난 5월 중순부터 B 씨에게 비슷한 성희롱을 당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9일 경찰에 고발했다.

학교 관계자는 "신체접촉까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SNS로 주고받은 문자가 노골적인 성희롱에 해당하기 때문에 격리 차원에서 계약해지부터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시교육청은 12일 진상조사 결과 B 씨가 지난 3일 오전 9시 40분께 교내 1학년 정독실에서 A 양을 끌어안는 등 과도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또 피해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다른 학교에 재직했을 때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는 B 씨의 입장을 듣어보려고 노력했지만 학교 측이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B 씨의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아 접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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