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메르스 수일 내 진정될 것"
한국갤럽 조사…20대만 '확산' 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2 11:03:25
국민 58% "메르스 수일 내 진정될 것"
한국갤럽 조사…20대만 '확산' 전망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머지않아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9∼11일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메르스가 수일 내 진정될 것"으로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응답자의 31%는 메르스가 더 확산할 것이라고 봤으며, 나머지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견해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반인은 상대적으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한국갤럽의 설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에서만 '확산할 것'이라는 의견이 61%로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33%)을 앞섰다.
30대는 53%, 40대는 60%, 50대는 68%, 60세 이상은 71%가 메르스가 곧 진정된다고 각각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산한다는 의견은 각각 39%, 30%, 17%, 15%로 집계됐다.
서울·경기·대전 등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병원 인근 유치원과 학교가 휴업한 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가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지역, 성, 연령, 지지정당,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휴업은 적절한 조치였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대와 새누리당 지지층, 감염 비우려자 등에서는 적절했다는 의견이 약 50%로 부적절했다는 입장(40% 초반)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메르스 감염을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우려한다는 응답자는 54%로 집계됐으며, 별로 또는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4%를 차지했다.
이번 주에 접어들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늘어났으나, 우려 정도는 오히려 줄었다.
앞서 2∼4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메르스 감염을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우려한다는 응답자가 67%로 집계됐다.
환자가 발생하거나 들린 병원 정보를 공개했고, 병원 내 감염이 다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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