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얀마 반군, 휴전 선언…중국 압력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2 10:54:48

중국계 미얀마 반군, 휴전 선언…중국 압력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계 미얀마 반군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중국 방문 기간인 11일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반군인 미얀마민족민주연맹군(MNDAA) 툰 미엣 린 대변인은 이날 "미얀마- 중국 국경지역 안정을 회복하고 오는 11월에 있을 미얀마 총선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4개월간 끌어온 정부군과의 교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RFA는 전했다.

툰 대변인은 "정부군이 계속 공격한다면 우리는 다시 싸울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국경을 접한 코캉 지역에서의 평화를 바라고 있다"며 휴전 선언에 중국 측의 압력이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 지도부가 아웅산 수치 여사의 베이징 방문을 맞아 우호적인 제스처로 국경지역의 미얀마 반군-정부군 간 교전을 중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베이징 당국이 중국을 방문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우호적인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MNDAA 지도자 펑자성(膨家聲)에게 휴전 압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아웅산 수치의 방중을 초청한 중국 공산당 중앙연락부 부부장이 직접 나서 코캉 반군과 접촉하면서 휴전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캉 지역은 상주인구 14만여 명 중 80%가 중국계로, 2009년 이후 6년 동안 비교적 평화가 지속했으나 지난 2월 초 코캉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재개됐다.

이번 교전은 2009년 정부군에 의해 쫓겨난 펑자성이 다시 코캉 지역 수복을 시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교전으로 난민 9만여 명이 발생했다. 이 중 3만여 명은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나머지는 미얀마 중부, 동북부 지방 등지로 피신했다.

지난 3월엔 미얀마 전투기들이 코캉 지역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폭탄 3발이 국경을 넘어 중국 마을에 떨어져 촌민 5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해 중국-미얀마 간 외교 마찰을 야기하기도 했다.

코캉 지역은 청나라 때 중국에 속했으나 1897년 영국에 빼앗긴 후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미얀마 영토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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