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아동,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소통하면 도움"
대한정신건강재단·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감염병 정신건강지침' 배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2 06:13:00
"자가격리 아동,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소통하면 도움"
대한정신건강재단·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감염병 정신건강지침' 배포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자가격리된 인원이 11일 기준 3천805명으로 4천명에 육박했다.
수천 명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2주간 생활하게 됐지만 이들이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정신건강재단(이하 재단)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하 학회)가 '감염병 스트레스에 대한 정신건강지침'을 내놔 눈길을 끈다.
아직 자가 격리자 가운데 10대와 아동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일을 기준으로 격리된 10대 청소년의 비율은 약 6.3% 정도다.
재단과 학회는 우선 자가 격리된 아동에게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격리 중인 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격리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격리 조치에 대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해주고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변에 있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전화 등을 이용해 선생님이나 친구와 접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일상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정상적인 학업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다.
격리된 아동이 심한 불안, 짜증, 행동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상담교사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정신건강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 아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 갑자기 중단된 성인들도 감염병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격리로 현실적인 불안, 격리된 가족이나 지인에 대한 미안함, 격리에 따른 직접적인 고립감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단과 학회는 "격리된 상황에서는 전화,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이용한 화상 통화를 통해 가족과 친구로부터 고립감을 줄이고 감염병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불안감을 다독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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