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부기장, 실명 걱정…정신적으로 불안정상태였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2 03:13:23
"저먼윙스 부기장, 실명 걱정…정신적으로 불안정상태였다"
(파리 AP·AFP=연합뉴스)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27) 부기장이 평소 시력을 잃을까 두려워했으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프랑스 마르세유 검찰청의 브라이스 로빈 검사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빈 검사는 이날 저먼윙스 여객기 희생자 가족들에게 수사 상황을 설명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로빈 검사는 "루비츠가 완전히 실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면서 "루비츠가 우울증에 시달려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루비츠는 지난해 말 차량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는 바람에 다쳤으며 이후 시력 문제와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츠를 진찰한 일부 의사들은 그가 시력 문제와 더불어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비행기를 몰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불행하게도 환자비밀보호 규정 때문에 항공사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로빈 검사는 설명했다.
독일에서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의사가 환자의 정보를 누설하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루비츠는 여객기 추락 이전 한 달 동안 정신과의사 상담 예약 3번을 포함해 총 7번의 병원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5년 동안 병원 진찰회수는 총 41차례였다.
로빈 검사는 수사 상황과 관련해선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으로만 봐도 추호의 의심의 여지도 없이 루비츠가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켜 150명을 죽인 것으로 단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루비츠가 지난 3월 24일 150명의 승객이 탑승한 루프트한자의 저가항공 자회사 저먼윙스 여객기를 몰고 가다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당시 기장이 잠시 조종실을 비운 사이에 조종실 문을 잠그고 하강 버튼을 누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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