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한인의 한 풀리나' 부산서 기념관 설립 후원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1 18:30:01

△ 부산서 열린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관' 설립 후원회 (부산=연합뉴스) 11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삼광사 영빈관에서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관 건립을 위한 첫 후원회 행사가 열렸다. 기념관은 만리타국 사할린에 사무친 한인들의 숙원 사업이다. 2015.6.11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pitbull@yna.co.kr

'사할린한인의 한 풀리나' 부산서 기념관 설립 후원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만리타국 사할린에 사무친 한인들의 숙원 사업인 기념관 건립이 부산에서 열린 후원회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지난 4월에 설립된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삼광사 영빈관에서 첫 후원회 행사를 열었다.

기념사업회는 대북·해외동포지원 사업을 10여 년간 해오고 있는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부설 기관이다.

설립 이후 2개월여 동안 모금 활동을 벌이다가 후원회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행사에는 지역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여해 기념관 건립에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후원회를 계기로 사할린 한인들의 한을 풀어 줄 기념관 건립 시기가 더 앞당겨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한인은 4만3천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강제노역 등으로 사망하거나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사할린에서 생을 마감했다.

당시 냉전체제 속에 정부는 사할린에 남은 동포를 방치했고, 무국적자로 남은 이들은 생존을 위해 북한이나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살아왔다.

최근 수년간 사할린 징용 1세대 3천여명의 영구 귀국이 추진됐지만 사할린 현지에 남은 후손과 다시 생이별을 해야 해 일부는 다시 사할린으로 돌아간 상태다.

일본 정부가 2005년 사할린주한인협회의 한인문화센터를 건립했지만 역사관은 없다.

기념사업회는 역사관을 만들어 사할린 한인을 추모하고 사할린에 잔류한 한인 1세대와 이후 세대의 복지·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번 후원회를 시작으로 오는 16일(현지시간)에는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에 한인 합동 추모비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8월에는 한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지내고, 10월 말께는 무연고 희생자 위패를 모신 추모관도 건립하게 된다.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사업회는 오는 11월 국회에서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관 건립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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