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KT에 VOD 양방향 광고 중단 요구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MBC는 11일 유료방송 사업자인 KT에 VOD 양방향 광고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MBC는 이날 "KT가 자사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인기 지상파 프로그램 VOD에 화면 상하단에 상품 광고를 띄우고 리모컨을 누르면 해당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며 "이는 프로그램 시작 전에만 광고할 수 있도록 한 양측의 계약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MBC 관계자는 "계약 위반임을 수차례 통보했는데도 KT가 이를 전혀 시정하지 않고 매출이나 수익도 공개하지 않는 등 신의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KT에 양방향 광고 즉시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MBC는 조만간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으로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상파 방송사와 유통을 담당하는 유료방송사 사이의 신뢰관계는 투명한 유통과 대가 지불에서 시작된다"며 "국내 방송 산업 발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제대로 된 정산 방식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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