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노인병원 '전국 공모 조례안' 6월 회기에 안 다룬다
청주병원 수탁 포기하면 임시폐업 11월까지 이어질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1 16:18:19
△ 지난 5일 임시폐업된 청주시노인전문병원 현관.<<연합뉴스 DB>>
청주노인병원 '전국 공모 조례안' 6월 회기에 안 다룬다
청주병원 수탁 포기하면 임시폐업 11월까지 이어질 듯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병원이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수탁 예정자 자격을 포기하면 노인전문병원 폐업 상태가 적어도 11월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수탁 자격을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지난 10일 열린 조례규칙심의회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조례규칙심의회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이 의안이 오는 22일 개회하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긴급한 사안의 경우 서면 심의를 벌여 개회 7일 전인 오는 15일까지 시의회에 제출하면 되지만, 시는 이렇게 서두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국 공모 조례안' 입법예고 결과 근로자 고용승계, 노조의 병원 운영위원회 참여, 응모자격 전국 확대 등을 놓고 상충된 의견이 많이 접수돼 법률 검토 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음 회기 때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회기는 오는 8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제10회 임시회다.
노인전문병원 2차 공모에서 수탁자로 결정된 청주병원은 다음 주 초 수탁 예정자 자격 포기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노인전문병원 노조 측에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최후통첩성 대화를 제안했으나, 노조 측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청주병원이 노인전문병원 수탁 자격을 내놓고, 시가 전국 공모 기조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3차 전국 공모 공고는 10월 초에 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수탁자 선정은 11월로 넘어가게 된다.
적어도 이때까지 노인전문병원 다시 문을 열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3차 공모에서 수탁자를 찾는다는 보장도 없어 노인전문병원의 운명은 안갯속에 놓여 있다.
병원 폐쇄로 실직자 신분이 된 노인전문병원 노조원들은 청주시 등을 상대로 노인전문병원 공공성 강화 투쟁을 벌이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