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신고 위협에 직장동료 살해한 조선족(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1 14:03:48
불법체류 신고 위협에 직장동료 살해한 조선족(종합)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불법체류 사실을 신고하겠다는 말에 격분, 직장 동료를 살해한 조선족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조선족 이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6시 25분께 송파구 방이동의 양파 가공공장에서 직장 동료 A(64·여)씨와 B(55)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양파를 까는 작업 중 숨진 A씨가 작업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욕설을 해 시비가 붙었다"고 말했다.
이에 B씨도 끼어들어 이씨의 불법체류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말했고, 그만 격분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것이다.
목과 복부 등을 난자당한 A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B씨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작업장으로 쓰이던 비닐하우스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며 40여분간 경찰과 대치하다 테이저건에 맞아 제압됐다.
이씨는 "한국에는 10년전 왔고, 이 공장에서는 1년전부터 일했다"면서 "A씨와 B씨는 평소에도 나를 조선족이라고 멸시하고 약점을 잡아 괴롭혀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와 주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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