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첫 父子 한인회장 백승국씨 "젊은층 참여 기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1 11:38:34
△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최근 제30대 호주 시드니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백승국 전 재호주 대한체육회장이 11일 시드니 한인회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시드니 첫 父子 한인회장 백승국씨 "젊은층 참여 기대"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시드니 한인 1세대와 2,3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또 젊은층에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인 만큼 그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제30대 호주 시드니한인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 이달 초 당선이 확정된 백승국(54) 전 재호주 대한체육회장은 1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민 1.5세대로 소개하며 세대 간 소통과 화합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인 78년 가족을 따라 호주 땅을 밟은 백 당선자는 약 50년의 시드니한인회 역사상 첫 1.5세대 회장이 되면서 변화를 희망하는 한인사회의 기대를 받고 있다.
약 8만명의 한인들을 이끌 백 당선자는 생계 문제 등 그동안 여러 이유로 한인회에 교민들의 참여가 폭넓지 않았다면서 "무관심층이 참여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회장이 바뀌더라도 좋은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무국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운영의 투명성도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 당선자는 아버지 백낙윤(80) 씨가 24∼25대(2003~2007) 회장을 지내 시드니한인회의 첫 '부자 회장'의 기록도 갖게 됐다. 아버지의 경험과 조언은 무엇보다 든든한 힘이다.
백 당선자는 "출마 의향을 밝혔을 때 아버지께서 반대는 하지 않으시고 조직을 위해서 일하시라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백 당선자는 한인회의 활력을 위해, 또 자신도 청소년기에 이민 와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만큼 특히 젊은층에 많은 관심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워홀러)의 안전 문제와 임금관련 갈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점을 고려, 전담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체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백 당선자는 "우리에 앞서 호주-일본 간에 체결된 워킹홀리데이 협정에 따라 일본 젊은이들이 영어사전 하나 들고 세계를 배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젊은이에게 도움이 될 방법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당선자는 "교민들이 없는 한인회는 상상할 수 없다"며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는 문턱이 낮아져 교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차 한잔할 분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백 당선자는 다음 달 18일 공식 취임해 2년 임기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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