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장관 4명 도청스캔들로 사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1 10:59:30


폴란드 장관 4명 도청스캔들로 사임



(바르샤바 AP=연합뉴스) 폴란드 장관 4명과 의회 대변인이 10일(현지시간) 도청스캔들에 연루돼 물러났다.

에바 코파츠 폴란드 총리는 바르토스 알루코비츠 보건장관과 안드레이 비에르나트 체육장관, 블로지미에르츠 카핀스키 재무장관, 야첵 치코키 안전장관 등 4명과 라덱 시코르스키 의회 대변인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다음 주에 후임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파츠 총리는 "4개월 남은 총선까지 도청과 관련한 정치게임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집권여당인 시민기반당을 대표해 도청내용에 혐오감을 느낀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집권여당 소속인 이들 장관 4명과 당시 외무장관이던 시코르스키 의회 대변인은 지난 2013∼2014년 바르샤바의 한 음식점에서 로비스트, 사업자들과 바닷가재를 먹으며 정치적 책략과 거래에 대해 토론을 벌인 사실이 도청을 통해 드러나 공분을 샀다.

이들의 발언이 녹음된 도청테이프는 한 주간지에 제보되면서 보도돼 세간에 알려졌다.

폴란드 검찰은 이 도청사건을 조사 중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으로 조사받은 공직자들의 개인정보와 주소가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코파츠 총리는 "대통령은 검찰의 도청사건 조사책임자를 해임해야 한다"면서 "왜 조사대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조사속도가 이토록 느린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전임 총리는 도청 주체와 관련, 외국 정보기관 설을 제기했었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사태가 가을 총선에서 집권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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