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포'로 동남아는 미국 군수업체에 유망시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1 11:04:19

△ 남중국해 첫 비행장 건설 위성사진 공개 (서울=연합뉴스) 중국이 남중국해 산호초 지대에 대형 인공섬을 건설 중인 장면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또 이 인공섬의 길이는 3천m에 달해 중국이 조만간 남중국해에서 첫 번째 비행장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이 비행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섬을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베트남명 다쯔텁)에 건설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2014.11.23 <<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 제공 >> photo@yna.co.kr

"'중국 공포'로 동남아는 미국 군수업체에 유망시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역내 긴장으로 동남아권이 미국제 군사 장비의 새로운 유망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미국 공영라디오(NPR)방송은 '중국 공포'에 따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권 국가들이 잇따라 미제 군사 장비 구입에 나서면서 동남아가 유망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PR은 미-아세안비즈니스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동남아권 국가들이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방위체계 개선작업을 벌여왔지만, 최근 중국의 '남진'이 노골화하면서 속도가 빨라졌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올 한해에만 동남아권 국가들이 방위체계 개선에 400억 달러가량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오는 2020년까지 5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전문가인 라일 골드스타인 미 해군대학 교수는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 원유, 천연가스, 어족자원 등이 풍부한 남중국해에 대해 중국이 영유권을 강력히 주장, 분쟁 해역에 이해관계를 가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6개 국가가 큰 안보 위협을 느끼면서 생겨났다고 풀이했다.

골드스타인은 "관련국가들이 함정, 항공기, 잠수함 등 고가의 미제 무기를 사들이고 있으며, 이는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이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군수업체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새로운 유망 수출국은 다름 아닌 베트남이다. 미국 정부는 베트남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며, 이에 맞춰 베트남 주재 미 대사관은 지난 4월 양국 군수업체 대표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관련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러시아가 독점해온 베트남 무기시장에 대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기득권을 가진 러시아는 물론이고 프랑스, 영국, 한국과 심지어 중국도 가세할 조짐이다.

미-아세안비즈니스위원회 관계자는 러시아가 베트남에 모두 6척의 잠수함을 판매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잠수함 분야에서는 미국이 어려울 것이지만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첨단 레이더 같은 부문에서는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 중시 정책을 추진해온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중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로버트 로스 미 보스턴대학 교수는 베트남이 무기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더라도 중국과의 무력충돌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는 결코 못된다고 주장했다.

로스 교수는 그러나 베트남의 안보에 대해 미국이 관심이 많다는 신호를 중국에 보낸다 하더라로 미국이 미묘한 중ㆍ베트남 관계에서 조심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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