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지연 서울∼문산 도로 연내 착공? 여전히 안갯속(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1 09:04:45

△ <그래픽> 서울~문산 고속도로 올해 착공(연합뉴스 자료)

3년 지연 서울∼문산 도로 연내 착공? 여전히 안갯속(종합)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3년 동안 계속 연기돼온 서울~문산 고속도로 착공을 올해엔 꼭 하겠다는 정부 발표가실현될지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갈수록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고 사업자와 지자체, 주민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언제 건설이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5일 환경영향평가 문제 등으로 지연됐던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35.2㎞)를 올해 안에 착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0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국토부·사업자·지자체·주민 등이 참여하는 4차 협의체를 구성, 노선갈등 등 문제점을 조정하고 있다"고 진행상황을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양 국사봉 구간(1㎞) 휴게소 외곽 이전과 터널화 방안 강구 등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승인 조건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점을 해결한 뒤 실시설계 승인을 거쳐 연내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토부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고양 국사봉 구간 노선갈등에 대한 사업자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고양시는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 등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 터널로 공사를 진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사업자인 ㈜서울문산고속도로는 50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추가 공사비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국사봉 구간 터널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서울∼광명 고속도로 등 연계도로망 구축 지연을 이유로 사업승인 절차를 아예 미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서울∼문산 도로는 서울∼광명 도로와 동시에 개통하는 것을 전제로 실시협약이 체결됐다.

따라서 연계도로망이 갖춰지지 않으면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서울∼광명 도로(20.2㎞), 수원∼광명 도로(27.4㎞), 서수원∼평택 도로(38.5㎞), 평택∼부여 도로(98.7㎞)를 거쳐 전북 익산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서울∼광명 도로의 경우 부천과 광명 등 해당 지자체들이 지하 통과 등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 착공 시기가 불투명하다.

서울∼광명 도로와 연결되기 전까지 차량이 자유로로 몰려 교통정체를 심화시킬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에 ㈜서울문산고속도로는 추가 공사비와 도로 개통 후 운영 손실 등 수입 감소분에 대한 보전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시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연계 도로망이 갖춰지지 않으면 도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노선 갈등 해결, 연계도로망 구축, 도로의 효율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정부가 개통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사업은 2조 2천941억원을 들여 서울 방화대교 북단과 파주 문산읍 내포리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애초 2012년 착공, 2017년 개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방화대교 진입 문제와 고양·파주 통과 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여러 차례 착공 시기를 미뤄왔다.

최근엔 국사봉 구간 노선 갈등으로 또 착공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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