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메르스 환자 받지말라'는 이메일에 "의사윤리는 어디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1 08:09:06

△ 10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음압격리병실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해 있다.

'메르스 환자 받지말라'는 이메일에 "의사윤리는 어디에?"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히포크라테스가 울겠구나, 울어!"

서울의료원 진료부장 A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를 진료하지 말라는 지시를 이메일로 내렸다가 보직 해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1일 온라인에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저버린 A씨를 지탄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네이버 아이디 'bae8****'는 "서울의료원은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돼 서울 시민의 건강증진에 봉사하는 시립 병원인데 저런 어처구니 없는 의사가 있다니"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teah****'는 "의사라면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찾아오는 사람들을 돈으로만 보는 의사는 의사가 아니라 장사꾼이지. 사명감 없이 일하려면 의사란 직업을 선택하지 마라"고 꼬집었다.

보직 해임에 그칠 것이 아니라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다른 병원에서는 위험을 안고 수많은 의료진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데, 의사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의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만 살자고 헐벗고 병들고 가난한 사람 등지는 의사는 영원히 의료계에서 없어져야 한다."(네이버 아이디 'dlag****)

동정론도 일부 있었다. 'best****'는 "메르스 환자 받으면 병원이 타격 입는 건 당연한데 그에 대한 지원책 없었으니 한편으론 이해가 되긴 한다"고 지적했고, 'mada****'는 "작은 병원들은 바로 망하는 건데 사실 그럴 만하지"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gs89****'는 "병원 입장에서 소문나면 망한다거나 손해를 보는 것도 민간 병원에나 해당된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의료기관에서 저런 정신머리 없는 일이 발생한 건 심각한 문제"고 동정론을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의료원은 한 직원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 병원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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