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병문안 공무원 일주일 '활보'…의심증상에 '비상'(종합)

정상출근하고 400명 이용하는 수영장도 이용…동료 공무원 등 40여명 뒤늦게 격리
"메르스 발생 병원 다녀와서 왜 지금껏 아무 조치 안했나" 진천군 '당혹'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0 16:52:35


삼성서울병원 병문안 공무원 일주일 '활보'…의심증상에 '비상'(종합)

정상출근하고 400명 이용하는 수영장도 이용…동료 공무원 등 40여명 뒤늦게 격리

"메르스 발생 병원 다녀와서 왜 지금껏 아무 조치 안했나" 진천군 '당혹'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는 공무원이 나타나자 사무실 동료 공무원과 그가 이용한 수영장 직원 등 40여명을 뒤늦게 격리 조치했다.

또 이 공무원이 이용한 수영장 이용자들을 파악, 격리 조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진천군 보건소는 10일 오전 공무원 A씨가 고열과 근육통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충북대병원으로 이송, 정밀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지병으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장인을 병문안했다.

A씨 장인은 병문안 당일 숨져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 지난달 30일 장례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군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고, 메르스 의심 증세도 나타남에 따라 A씨가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고, 그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직원 23명은 생거진천 휴양림에 격리조치했다.

또 A씨가 이날 이용한 진천 수영장도 폐쇄하고 이 수영장 직원 21명을 격리조치 하는 한편 이날 오전 수영장을 이용한 170명의 신원도 파악해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A씨에 대한 1차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A씨가 만일 양성으로 판명되면 진천지역의 메르스 상황이 어떻게 번질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씨는 장인상을 마친 뒤 지난 3일에 출근해 1주일이 넘도록 아무런 통제 없이 군청에서 근무를 하고, 일상생활을 했다.

심지어 하루에 평균 400명이 넘는 주민이 출입하는 수영장에서 수영까지 했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접한 진천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진천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청주의 병원에서 장례를 치렀기 때문에 주위에서도 A씨가 삼성서울병원을 다녀 온 지 모르고 있었다"며 "만일 A씨가 양성으로 판정되면 어느 정도를 격리대상으로 해야할지도 난감하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일각에서는 "전국이 메르스로 비상사태에 빠진 상황에서 메르스가 발병 병원을 다녀온 공무원이 그동안 검사는 물론 신고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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